강남 초고가 아파트 '여자 사우나'서 벌어진 더러운 일... 경고 팻말까지

2025-08-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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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 샴푸 도난 이어 인분 소동

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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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3.3㎡)당 2억원을 웃도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초고가 아파트 ‘래미안 원베일리’ 커뮤니티 시설에서 잇따라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공용 샴푸 도난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사우나에서 이번에는 인분 테러 소동이 벌어졌다.

7일 에펨코리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래미안 원베일리 여자 사우나 입구에 ‘탕 내 오물(변) 사건 관련 공지문' 팻말이 세워졌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공지문에는 "최근 여자사우나탕에 오물(변)이 수차례 발견돼, 발생 시간대 기준으로 사우나 입출입 기록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며 "적발된 용의자는 앞으로 사우나 입장이 불가하다"고 적혀 있다.

이어 "용의자는 일체의 커뮤니티 시설 이용이 금지되며, 분변 처리 관련 손해 배상도 청구된다"고 안내했다.

이 아파트 사우나는 지난 4월에도 한 차례 이슈가 된 바 있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이미지.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이미지.

당시에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우나 입구에 ‘공용품 지급 중단 안내’ 팻말이 설치됐다는 글이 퍼졌다.

샴푸와 로션 등을 더는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치약과 비누, 면봉 등도 재고가 소진되면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다.

입주자 대표 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엔 일부 입주민이 공용품을 훔쳐 가거나 남용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입주민 단체 채팅방에는 샴푸를 집으로 가져가거나, 커뮤니티 사우나에서 샴푸로 빨래까지 하는 경우가 있었다는 제보가 올라오기도 했다.

‘래미안 원베일리’ / 연합뉴스
‘래미안 원베일리’ / 연합뉴스

한편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116㎡(공급면적 46평형)가 지난달 92억원에 실거래됐다.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2억원 수준이다.

래미안원베일리는 서초구 반포동 일대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한 사업지다. 2023년 8월 준공된 지하 4층~지상 35층, 23개동, 총 2990가구 규모 아파트다. KB통계 기준으로 서초구에서 3.3㎡당 기준으로 가장 비싼 단지이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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