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서 이유 같은 게 뭐가 중요해”…애즈원 이민 비보에 글 남긴 남자가수
2025-08-07 14:14
add remove print link
“한번 연락하고 싶었는데…주저하지 말았어야 했다”
R&B 듀오 애즈원 멤버 이민(이민영)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동료 가수 김현성이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남겨 팬들의 가슴을 다시 한 번 적셨다.


김현성은 지난 6일 인스타그램에 이민의 생전 사진을 게시하며 고인을 애도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제 와서 이유 같은 게 뭐가 중요해. 그냥..민이 넌 참 좋은 사람이었어. 한결같이 밝고 유쾌하고 선한. 한번 연락하고 싶었는데..주저하지 말았어야 했다..네 미소가, 웃음소리가 벌써 그립다"라고 적으며 깊은 그리움과 후회를 담아냈다.
이민은 지난 5일 저녁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6세. 젊은 나이에 그는 생을 마감했다.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6일 공식 입장을 통해 이민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정확한 사망 경위는 경찰이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는 무분별한 추측과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슬픔을 안고, 추모의 뜻을 담아 잠시 공식 SNS 운영을 중단하고자 한다. 또한, 8월 7일 발매 예정이었던 본사 음원 발매 일정을 연기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도 밝히며 고인을 향한 애도를 표했다. 이어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픈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말로 공백의 시간을 전했다.
이민의 사망 소식이 더욱 충격을 안겨주는 이유는 최근까지 활발히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는 KBS2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에 출연해 약 6년 만에 음악 방송 무대에 선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민은 멤버 크리스탈과 함께 '원하고 원망하죠', '데이 바이 데이' 등 애즈원의 대표곡들을 열창하며 여전한 가창력을 선보였다.
또한 지난 6월에는 신곡 '축하해 생일'을 발표하며, 여전히 음악인으로서 현역 감각을 유지해 오던 중이었다. 그런 만큼 갑작스럽게 전해진 사망 소식은 팬들은 물론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믿기 어려운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민은 2013년 11월 비연예인 남성과 하와이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으며, 이후 대중적인 활동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간간이 음악 작업과 방송을 통해 근황을 전해왔다. 이번 비보 이후, 멤버 크리스탈은 현재 미국에 머무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급히 귀국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과 크리스탈은 애즈원이라는 이름으로 1999년 데뷔해 부드러운 R&B 사운드와 특유의 감성적인 보컬로 사랑받았다. '데이 바이 데이', '원하고 원망하죠', '너만은 모르길', '미안해야 하는 거니' 등 여러 곡들이 대중의 감성을 자극하며 많은 이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자리 잡았다. 특히 여성 듀오 R&B 장르의 선구자로서 후배 가수들에게도 꾸준히 영향력을 미쳐왔다.
이민의 비보에 추모글을 남긴 김현성은 1997년 1집 '소원'으로 데뷔한 대한민국 가수다. 제18회 강변가요제 금상 수상자로 이름을 알린 그는 ‘헤븐(Heaven)’, ‘이해할게’ 등 명곡을 남기며 2000년대 초반을 풍미한 발라드 가수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