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프 밀치고 팔까지 물었다…‘보이즈2플래닛’ 팬들 도 넘은 행동에 누리꾼 분노

2025-08-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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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관람은 하지 않고 공연만 본 뒤 떠나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2플래닛’ 팬들이 야구장 공연 도중 무단 침입과 과격 행동을 벌여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촬영하기 좋은 앞자리나 익사이팅존 쪽으로 무단 이동하는 모습     / 스레드 캡처
촬영하기 좋은 앞자리나 익사이팅존 쪽으로 무단 이동하는 모습 / 스레드 캡처

지난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 도중 5회 말 클리닝 타임을 맞아 ‘보이즈2플래닛’ 연습생들이 시그널 송 ‘올라(HOLA SOLAR)’ 무대를 펼쳤다. 그러나 무대 시작과 동시에 팬들의 무분별한 자리 점거, 무단 진입, 과격한 행동이 이어졌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커뮤니티에 공유된 영상에 따르면 무대가 시작되자 공연을 보기 위해 팬들이 대거 관람석으로 몰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일명 ‘대포’ 카메라를 들고 지정 좌석을 무시한 채 촬영하기 좋은 앞자리나 익사이팅존 쪽으로 무단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스태프의 제지를 뿌리치고 밀치는 모습도 있었으며 심지어 한 관람객이 안전요원의 팔을 무는 장면, 팬들에 밀려 스태프가 넘어지는 장면까지 영상으로 확인됐다.

한 관람객이 안전요원의 팔을 무는 장면 / 스레드 캡처
한 관람객이 안전요원의 팔을 무는 장면 / 스레드 캡처

당시 관중석 인근에서는 촬영을 위해 외야 펜스 입구로 무단 진입한 정황도 포착됐다. 온라인에 올라온 한 목격담에 따르면 ‘보이즈2플래닛’ 연습생들이 외야 통로를 통해 이동하던 도중 일부 팬들이 이 동선을 따라 함께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팬들이 낑겨서 들어간 듯했다”고 전했다.

공연이 끝난 직후에는 일부 팬들이 퇴장하는 연습생을 따라가려는 듯 집단으로 움직이며 야구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관람은 하지 않은 채 공연만 본 뒤 자리를 떠났고 좌석에는 음식물과 쓰레기를 그대로 남긴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경기장에 불이라도 난 줄 알았다”, “탈출 장면인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외야 펜스 입구로 무단 진입한 정황 / 스레드 캡처
외야 펜스 입구로 무단 진입한 정황 / 스레드 캡처

이 같은 상황을 담은 영상과 후기가 확산되면서 팬덤 문화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기본 예의조차 없다”, “관람이 아니라 민폐다”, “이럴 거면 야구장에 아이돌 부르지 마라”는 성토가 잇따랐고, “같은 어른으로서 부끄럽다”며 KBO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팬들의 무질서한 행동이 데뷔를 앞둔 연습생들과 프로그램 이미지에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공연의 취지와 별개로 다수가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최소한의 질서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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