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땀 줄줄 흘린 날엔 된장국에 '이 재료' 넣는 게 최고입니다
2025-08-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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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건강을 살리는 건강한 슈퍼푸드, 다슬기
여름철 활력 충전 보양식의 비밀
맑은 강가에서 잡아 올린 다슬기로 끓인 된장국은, 구수한 맛 속에 건강이 녹아 있는 전통 보양식이다.
특히 무더위로 기운이 빠지기 쉬운 여름철엔 입맛을 되살리고 체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간단하지만 정성스러운 조리법과 올바른 보관법, 그리고 깊은 맛을 내는 비결까지 알고 나면 다슬기된장국은 더없이 든든한 한 끼가 된다.

◆ 해독 작용 탁월한 다슬기의 건강 효능
다슬기는 간 기능 회복에 효과적인 대표 식재료다. 예로부터 ‘간에 좋은 음식’으로 널리 알려졌는데, 실제로 다슬기에는 알긴산과 타우린이 풍부해 간세포의 재생을 돕고 해독 작용을 한다. 특히 과음 후 숙취 해소에도 효과적이며, 피로감이 심할 때 섭취하면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
다슬기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은 낮아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도 부담 없는 단백질 공급원이 된다. 칼슘과 인도 들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나 노년층의 뼈 건강에도 긍정적이다.

◆ 다슬기 손질과 된장국 조리법
다슬기된장국을 끓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손질이 중요하다. 먼저 깨끗한 물에 담가 하루 정도 해감을 시킨 뒤, 흐르는 물에 문질러가며 껍질을 깨끗하게 씻는다. 삶은 뒤에는 찬물에 식혀 이쑤시개나 송곳을 이용해 살을 빼낸다. 이 과정을 생략하면 모래가 씹히거나 비린내가 날 수 있어 정성이 필요하다.
끓일 때는 육수를 따로 내는 것이 좋다.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10분 이상 푹 끓인 육수에 된장을 풀고 다진 마늘, 썰어둔 애호박과 양파, 두부를 넣는다. 마지막에 다슬기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이면 다슬기된장국 완성이다. 된장은 너무 오래 끓이면 영양이 파괴되고 쓴맛이 날 수 있어 육수가 끓은 뒤에 푸는 것이 좋다.

◆ 깊은 맛을 더하는 비결은 ‘된장의 종류’와 ‘들깨’
다슬기된장국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비결은 바로 된장의 선택이다. 시판 된장보다는 집에서 담근 재래식 된장을 사용하는 것이 풍미를 살리는 핵심이다. 재래된장은 발효 풍미가 살아 있어 다슬기의 깊은 맛과 조화를 이루기 좋다. 여기에 마지막에 들깨가루를 살짝 넣으면 고소한 맛이 더해져 국물에 감칠맛이 살아난다. 특히 들깨는 고소함과 함께 소화 흡수를 돕는 역할도 하므로, 노약자나 위가 약한 사람에게도 잘 맞는다. 또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엔 나트륨을 보충할 수 있어 짭조름한 국물 맛이 입맛을 당기게 한다. 단, 짜게 먹는 습관은 피해야 하므로 된장의 양을 조절하면서 국물 맛을 보며 간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 다슬기 보관법, 신선함을 오래 유지하는 팁
다슬기는 날것으로 오래 보관하기 어렵다. 해감을 끝낸 다슬기는 삶아서 살을 발라낸 뒤 소분해 냉동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삶은 뒤에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고 밀폐 용기에 담아 얼려두면 3개월 이상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껍질째 냉동 보관할 수도 있지만 해동 시 육질이 퍼질 수 있으므로 살만 발라 보관하는 것이 조리 시 간편하고 맛도 더 좋다.
국으로 끓인 뒤 남은 다슬기된장국은 냉장 보관 시 2~3일 이내에 먹는 것이 좋다. 재가열할 땐 끓이기 전 뚜껑을 열어 충분히 중불에서 데워야 비린내 없이 맛이 유지된다. 혹시라도 양이 많아 장기간 보관해야 할 경우엔, 된장을 풀지 않은 상태로 다슬기와 채소만 넣고 육수만 끓인 ‘반조리 상태’로 냉동하는 것이 좋다. 먹기 직전에 된장을 풀면 신선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 여름철 보양식으로 안성맞춤
다슬기된장국은 뜨거운 국물이지만 의외로 여름철 입맛을 살리는 데 제격이다. 땀을 흘려 빠져나간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고, 간과 위의 부담을 줄여주는 기능성 식품이기 때문이다. 찬 음식을 자주 먹어 속이 냉한 사람이나 피로감이 심한 이들에게 특히 권할 만하다. 한 그릇으로 속을 달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다슬기된장국은, 여름 식탁 위에 반드시 올라야 할 보양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