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예상한다” 올해 흥행 5순위 안에 든 대작 따라잡기 직전인 '한국 영화'

2025-08-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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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 지키며 누적 관객수 250만 돌파
상승세 쭉 주말까지 이어져 곧 300만 넘을 것으로 예상돼

영화 '좀비딸'이 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며 누적 관객수 250만 명을 돌파했다. 이대로 간다면 공개 2주 차 주말까지 이어지며 무난히 300만 관객까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좀비딸' 스틸컷 / (주)NEW 제공
영화 '좀비딸' 스틸컷 / (주)NEW 제공

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좀비딸'은 이날 관객수 13만 5718명(영화진흥위원회 기준)을 동원하며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수는 251만 명이다. '좀비딸'의 8일 실시간 예매 관객수는 약 16만 명으로 개봉작 중 예매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상승세는 이번 주말까지도 이어질 거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올해 개봉한 영화 중 흥행 5위 안에 드는 '히트맨2'도 금방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히트맨2'는 25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좀비딸'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5억 회 이상을 기록한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 바보 아빠의 이야기를 그린다. '인질'의 필감성 감독과 조정석을 비롯한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등 연기파 배우들이 만났다.

(주)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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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막을 올린 '좀비딸'은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 역대 한국 코미디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 최단기간 100만(개봉 4일 차)·200만(개봉 6일 차) 돌파 등 잇단 신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이번에도 역대급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극장가는 아직 400만 돌파작조차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최고 흥행작은 총 330만 관객을 동원한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다. '좀비딸'이 다시 한번 흥행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관객 반응도 뜨겁다. 원작을 해치지 않되 감동과 재미는 배로 살린 점을 높이 산 리뷰가 이어지며 올해 최고의 코미디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CGV 에그지수는 92%를 기록하고 있다. CGV 실관람평에도 "웹툰 재밌게 봤어서 기대했는데 영화 진짜 잘 뽑았다... 개그 타이밍도 찰지고 배우들 연기 미쳤음. 특히 아빠 역할 조정석으로 하길 너무 잘한 듯.. ㅠㅠ", "다들 꼭 보세요. 최근 봤던 영화 중에 제일 재밌는 영화!! 구성도 짜임새 있어서 몰입감이 엄청나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봤어요!! 배우분들 연기 미쳤어요. 너무 재밌게 잘 봤습니다", "처음엔 진짜 깔깔 웃으면서 보다가 마지막에 오열... 엄마랑 보러 왔다가 웃고 울고 가요 ㅋㅋㅋㅋㅋ ㅜㅜㅜ 강추!!", "진짜 잼나게 봤음. 웃음도 있고 감동도 있고 스토리도 탄탄. 한 500만 예상한다. 1000만이면 더 좋고", "소중함을 지킨다는 것, 나를 포기한다는 것, 따뜻하게 웃음을 주고 차갑게 눈물을 훔친다. 사랑의 아름다움을, 희생의 무한한 가치를 느끼게 하는 영화",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 안성맞춤" 등 호평이 끊이질 않고 있다.

(주)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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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홀린 '여름의 정석'

조정석 효과의 파급력이 거세다. 그는 2019년 '엑시트'로 942만 명, 지난해 '파일럿'으로 471만 명을 동원한 데 이어 '좀비딸'까지 연속 히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좀비딸'의 흥행 여파가 해외까지 퍼지는 모양새다. 앞서 영국 영화 전문지 스크린 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좀비딸'은 미국을 포함한 북미는 물론, 호주와 뉴질랜드까지 배급 판권이 판매됐다. 매체는 '좀비딸'의 해외 마케팅 담당사인 콘텐츠 판다가 해당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또 일본,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와도 판권 계약을 맺으면서 글로벌 흥행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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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K-웹툰이라는 점과 함께 좀비, 부성애라는 전 세계적인 보편성과 감정선을 자극하는 소재가 결합한 것이 큰 강점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코미디와 좀비물의 장르 혼합이 신선한 감각을 자아내며 바이어들의 눈길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좀비딸’은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뉴질랜드, 홍콩, 마카오 등 22개국에 개봉을 확정했다.

기세를 몰아 조정석의 인기도 나날이 치솟고 있다. 조정석은 지난 4~6일 대만에서 스타투어를 진행하며 현지 팬들과 만났다. 특히 스타투어 첫 일정이었던 기자회견에는 TVBS, CTS, TTV 등 대만 공영 방송과 SET News, ETtoday, NOWnews, GQ, ELLE, Marie Claire, Cosmopolitan 등 수십 개 현지 매체가 참석해 놀라운 관심을 보였다.

(주)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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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배급사에게 황금알 낳는 거위 된 '좀비딸'

'좀비딸'의 흥행은 투자배급사 NEW에게도 의미가 크다. NEW는 상반기에 '파과'와 '하이파이브' 두 편의 작품을 배급했지만 각각 55만 명과 189만 명 관객을 모으는 데 그치며 부진을 겪었다. '좀비딸'이 그동안의 아쉬운 성과를 보완하고 하반기 실적 반등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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