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물 정면으로 다뤘는데…반응 터진 넷플릭스 19금 '한국 드라마'
2025-08-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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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마부인' 제작기를 모티브로 삼은 픽션 블랙코미디
넷플릭스가 공개를 앞두고 있는 기대작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는데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 작품 정체는 바로 이하늬 복귀작으로 기대를 쓸어 담고 있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애마'다.
넷플릭스는 8일 '애마' 공개 임박 소식을 알리며 "벗기려고만 하는 시대, 화끈하게 뒤집는다!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8월 22일 공개. 오직 넷플릭스에서"라고 전했다. 메인 포스터와 공식 예고편을 함께 공개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애마'는 1980년대 한국 영화계를 뒤흔들었던 에로영화 '애마부인' 제작기를 모티프로 삼아 픽션 블랙코미디로 재구성한 이야기로, 당대 충무로의 화려한 겉모습과 그 이면에 자리한 권력 구조, 여성 배우들이 겪어야 했던 부조리와 차별, 이를 정면으로 마주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특히 포스터 속에는 각기 다른 목표와 욕망을 품은 인물들이 영화 제작의 중심 무대였던 1980년대 충무로를 배경으로 배치돼 있으며, '벗기려고만 하는 시대, 화끈하게 뒤집는다'는 카피는 그 시대의 관행과 억압에 맞서는 주인공들의 의지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공식 예고편은 다음과 같은 전개로 흘러간다. 노골적인 노출 장면이 강조된 '애마부인' 대본을 읽고 단칼에 출연을 거절하는 희란과, 이에 분노한 제작사 대표 중호가 전속 계약을 무기로 그를 조연으로 강등시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제작사는 주연 배우를 찾기 위해 대대적인 오디션을 열고, 나이트클럽에서 탭댄스를 추며 배우의 꿈을 키우던 주애가 감독 인우의 눈에 띄어 결국 ‘애마’ 역에 발탁된다. 이 과정에서 두 여성은 팽팽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지만, 점차 제작 현장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문제와 시대적 억압을 마주하며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게 된다.
촬영이 본격화되면서 제작 현장은 각종 난관에 직면한다. 당국 심의가 끝난 뒤 시나리오 시정 통보가 내려오자, 중호와 인우는 심의를 피해나갈 궁여지책을 고안한다. '말을 사랑하는 부인'이라는 제목이 섬유 '마'를 사랑하는 부인으로 억지 변형되고, 주애는 감독 지시에 따라 연기하지만 맥락 없이 선정적인 연출이 이어지자 희란은 의문을 제기한다. 이러한 장면들은 당시 영화계의 상업적 계산과 검열 제도의 모순을 풍자하며 블랙코미디로 변주된다. 마침내 36년 만에 전면 해제된 통행금지 이후 새 시대의 첫 심야 영화로 '애마부인'이 개봉하게 되고, 예고편 말미에 희란이 중호를 향해 "중호야, 지옥 가자"라는 대사를 날리며 앞으로의 전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대한 궁금증을 남긴다.
'애마'는 자극적인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지만, 단순한 선정성에 머물지 않고 여성 연대와 성장이라는 주제를 중심에 둔다. 자신의 자리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권력과 성차별에 맞서는 톱스타와, 진정한 주연 배우로 인정받기 위해 모든 것을 건 신예의 이야기가 서사 축을 이루며, 이 과정에서 두 여성의 관계는 경쟁에서 연대로 변화한다.
연출은 '독전' '유령' '천하장사 마돈나' 등을 통해 독특한 감각을 선보였던 이해영 감독이 맡아, 1980년대 충무로의 세트와 의상, 소품, 촬영 기법을 세밀하게 재현함으로써 레트로 감성과 현장감을 동시에 살렸다.
배우들 호흡 역시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이하늬와 신인 방효린은 각기 다른 에너지와 개성을 지닌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구현하며 극 중심을 견고하게 이끌고, 진선규, 조현철, 우지현, 이주영, 김종수, 이성욱, 안길강 등은 제작 현장의 다양한 군상을 개성적으로 풀어내며 이야기에 활력을 더한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되는 이 작품은 19금 등급과 에로영화 비화를 소재로 했음에도, 권력 풍자와 여성주의 메시지를 결합해 국내외 시청자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최근 ‘더 글로리’ ‘지옥’ 등 과감한 소재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애마’ 역시 레트로 감성, 블랙코미디, 사회적 메시지를 무기로 해외 시청자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높다.
화려함과 어둠이 공존했던 그 시절 영화계 풍경을 해부하며, 웃음과 날카로운 풍자를 동시에 전달하는 이 작품이 OTT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큰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최근 공개된 '애마' 보도스틸 12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