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당 1만 9000원까지 뛰었다…무려 50% 넘게 가격 급등한 '국민 횟감'
2025-08-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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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피해 계속되면서 가격 급등

한국인들이 좋아해 '국민 횟감'으로 불리는 광어의 가격이 최근 급등했다.
지난 7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고수온 피해가 계속되면서 국민 횟감 광어는 1㎏당 1만 9000원, 우럭은 1만 50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과 관련해 수산 당국은 고수온에 강한 대체 어종을 개발하고 해수 순환여과식 육상 양식장을 확대해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평년보다 이른 고수온 현상에 어민들은 광어, 우럭 등을 긴급 방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고수온으로 어류 약 5300만 마리가 폐사해 1400억 원대 피해가 발생했다. 전체 어류 폐사 시기도 8월부터 10월 초까지였다. 고수온에 약한 광어의 한계 수온은 29도, 우럭은 28도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평균 수온은 26.3도로 최근 30년 수온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온은 평년 수온보다 2.75도 높았다.
이와 관련해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고수온은 폭우 등으로 주춤했다가 곧바로 날이 개면 다시 달궈진다. 일반적으로 8월 중순쯤 고수온 최고점을 찍는다"라고 설명했다.

광어는 한국에서 국민 횟감으로 불릴 만큼 사랑받는 수산물이다. 비늘 없는 납작한 몸과 한쪽으로 치우친 눈이 특징인 가자미목에 속하는 어류다. 광어는 주로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연안에서 서식하며 수심 10~200m의 모래나 진흙 바닥에서 생활한다. 광어는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 양식업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에서는 제주도, 완도, 포항 등에서 양식이 활발하다.
광어의 매력은 부드럽고 담백한 살점에 있다. 회로 먹을 때 쫄깃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다. 특히 광어는 지방 함량이 낮아 깔끔한 맛을 자랑하며 소화가 잘 돼 위에도 부담을 주지 않는다. 회뿐만 아니라 구이, 찜, 탕, 튀김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된다. 광어 매운탕은 얼큰한 국물과 함께 살의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루며 광어 튀김은 바삭한 겉과 촉촉한 속살로 인기가 많다. 영양 면에서도 단백질이 풍부하고,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D, 칼슘 등이 함유돼 건강식으로도 손색없다.
양식 기술의 발달로 우리나라에서 광어는 사계절 내내 구할 수 있는 수산물이 됐다. 하지만 제철은 가을에서 겨울로 이 시기 광어는 지방이 적당히 올라 더욱 고소하다. 양식 광어는 야생보다 기생충 위험이 낮아 생으로 먹기에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광어는 그야말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수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