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떤 생선회가 맛있어요?” 묻자... 현직 업자의 당황스러운 답변
2025-11-25 11:29
add remove print link
“그 돈 주고 굳이 방어를?” “겨울엔 모든 생선이 다 제철”

"방어 가격이 kg당 4만원이다. 순살을 기준으로 하면 원가가 100g에 8000원이 넘는다. 한우 웬만한 부위의 가격이다. 일본 도로(참치 뱃살)보다 비싸다." 겨울 생선의 대명사 방어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튜브 채널 ‘생선장수 박장군’을 운영하는 유튜버가 최근 올린 영상에서 방어 가격 급등 원인과 함께 대체 생선을 추천하고 나섰다. 유튜버는 노량진 수산시장 업자와의 대화를 통해 방어 가격 폭등 배경과 함께 겨울에 맛있는 생선에 대해 설명했다.
업자는 "올해는 방어 가격이 안 떨어질 것 같다"며 "자연산 방어, 축양 방어, 일본산 방어 이 세 가지가 나와주면 좋은데 축양 방어 30%가 지금 아예 출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출하 지연 이유에 대해 업자는 "따뜻해서 그렇다. 날씨가 아직 따뜻해서 지금 수온이 좋기 때문에 먹이를 잘 먹는다"며 "더 키워서 출하하려고 한다. 그러면 1kg당 1만원씩 올라버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축양 방어가 만약 지금 나오게 되면 지금 방어 시세가 kg당 한 2만원 후반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 증가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업자는 "올해는 방어가 진짜 비싸다. 방어를 안 파는 집이 없다. 다 판다. 그런데 수요가 많다"라고 말했다. 업자는 "일본산 방어는 충분하게 많이 있는데 축양이 좀 많이 부족하다고 하더라. 지금 이자카야 같은 곳에서 흑점줄전갱이, 삼치, 방어 세 가지를 기본 메뉴로 다 팔고 있다. (방어 수요가 많아져)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전했다.
유튜버가 요즘 맛있는 생선을 소개해달라고 하자 업자는 "물론 요즘이 방어 철이지만 자연산 광어부터 시작해서 나쁜 생선이 없다. 지금부터 내년 2월까지는 ‘빵’이 좋은 것만 사면 다 맛있다"고 답했다.
유튜버는 방어 대신 다른 생선을 추천했다. 그는 "참치만큼 겨울에 기름져서 가성비가 좋다는 이유로 방어를 먹는 건데 좀 뒤집힌 것 같다"며 "우리 업장도 방어회를 팔고 있지만 대체 품목이 많다. 우리 업장엔 돌돔도 있고 자바리도 있다. 이런 것들을 차라리 이때 드셔보라. 싸게 드실 수 있는 기회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시리회에 대해선 "제가 써보니까 오히려 너무 크면 회맛이 별로 안 좋더라. 8~15kg대가 제일 베스트"라며 "방어가 너무 크면 약간 노쇠한 느낌이 든다. 늘어진 느낌이 든다. 질긴 느낌이 아니고 늘어진다. 살에 탄력이 없다. 지나치게 오래 숙성한 방어처럼 살이 늘어진다"고 설명했다.
유튜버는 "다들 여름 생선이라고 하지만 부시리는 확실하게 겨울 생선"이라며 "솔직히 여름에 맛있는 생선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여름에는 청어, 전어, 잿방어 정도가 맛있는데, 잿방어의 경우 양식 기준으로 맛있다는 얘기다. 자연산은 겨울이 더 맛있다. 자연산 잿방어를 겨울에 처음으로 써봤는데 좋더라"라면서 "제철 생선에 관해 떠도는 말 중에서 틀린 게 정말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론적으로는 11월부터 2월까지는 안 좋은 생선이 없다"며 "겨울엔 모든 생선이 다 제철이다. 여름에 맛있는 건 뼈가 약한 전어나 가자미류 정도다. 그런 것들은 다 자연산 어종이라 사실 업소에선 거의 접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