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난리나더니… 전 세계인들 성지순례 온다는 국내 명소
2025-08-0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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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역대 영화 흥행 순위 4위 기록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팝 데몬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촬영지에 관심이 쏠렸다.

'케데헌'은 넷플릭스 역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넷플릭스가 지난 6일 발표한 시청 시간 통계(7월 28일~8월 3일)에서 '케데헌'이 조회수 2630만 회(시청 시간 4380만 시간)를 추가해 누적 조회수 1억 5880만 회(누적 시청 시간 2억 6460만 시간)를 기록했다.
이는 넷플릭스 역대 영화 흥행 순위 4위다.
지난 6월 공개된 영화는 공개와 동시에 미국, 영국, 호주, 일본, 프랑스, 독일 등 22개국에서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했고, 6주차에는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애니메이션 영화로 이름을 올렸다.
영화는 악령들로부터 인간 세계를 지키는 인기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 세계에서 탄생한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와 인기 경쟁을 벌이며 그들의 정체를 밝히고 노래로 세상을 보호한다는 내용을 그린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영화 속 배경이 된 서울의 명소가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속 등장하는 남산 서울타워, 명동, 북촌 한옥마을, 낙산공원 등이 이른바 '케데헌 명소'로 불리며 실제 관광코스로도 등장했다.
■ 서울 종로구 낙산공원
극중 그룹 헌트릭스 루미와 사자보이즈 진우가 서울 야경을 즐긴 장소로 등장한 낙산공원이다. 낙산공원은 1960년대 이후 개발로 본래의 자연 경관이 훼손되자, 서울시가 보존 계획을 수립하고 2002년 낙산공원으로 정식 개장했다.
혜화문에서 흥인지문까지 약 2.1km의 구간을 산책할 수 있으며 낙산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아름다워 서울 야경 명소로도 손꼽힌다.
낙산공원 바로 아래에는 이화 벽화마을이 이어진다. 200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Art in the City’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약 70명의 예술가와 지역 대학생들이 참여해 마을 곳곳을 예술작품으로 되살렸다. 좁은 골목길마다 다채로운 벽화와 설치 미술이 꾸며져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서울 성곽길 인근에 있으며, 혜화역 또는 동대문 방향에서 접근 가능하다.
■ 서울의 랜드마크 남산 서울타워
영화 후반부, 사자보이즈가 공연을 펼친 남산 서울타워는 1971년 완공된 뒤 한국 최초의 다목적 전파탑으로 방송용 송출 기능을 수행했다. 1980년 대중에게 개방되면서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현재는 'N Seoul Tower'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연간 1000만 명 이상 방문하는 서울 대표 관광지다.
야간에는 타워 외벽 조명이 다양한 색으로 변하면서 대기 상태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파란색은 좋음, 초록은 양호, 노랑은 나쁨, 빨강은 매우 나쁨을 의미한다. 또 남산에 올라가면 커플들이 사랑의 징표로 걸어둔 자물쇠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 약 600년 동안 양반들이 거주하던 북촌 한옥마을
남산과 함께 영화 속 등장하는 북촌 한옥마을은 청계천과 종로 북쪽에 위치한 마을이다. 1970~1980년대 '민속경관지구' 지정과 함께 건축 높이 제한 등 보존 정책이 시작됐고, 주민 의견을 반영해 규제를 조정하면서 지속적으로 한옥 보존을 이어오고 있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청계천 북쪽 언덕에 위치한 이 마을은 수백 채의 한옥과 함께 현대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보여준다. 한옥은 게스트하우스, 카페, 전통문화체험관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약 64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서울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로 자리 잡았지만, 주거지 보호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비숙박 관광객의 출입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로 제한하는 조치가 시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