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와 법적 분쟁 종결되자마자 날아오른 암호화폐(코인) 리플...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2025-08-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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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SEC, 항소 모두 철회하며 법적 마침표 찍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Ripple)사 간의 장기 소송이 공식 종결되면서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시장에서 리플(XRP)에 대한 투자 기대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블랙록(BlackRock)이 XRP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며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양측이 7일(현지 시각) 자로 항소를 모두 철회하면서 리플-SEC 분쟁은 법적 마침표를 찍었다.
이 같은 요인들로 인해 XRP 가격은 8일(한국 시각) 오후 한때 14% 넘게 급등해 3.38달러에 거래됐고, 주요 가상자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인크립토 등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이 같은 가격 상승이 ETF 승인 가능성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보고 있다.
노바디우스 웰스 매니지먼트(NovaDius Wealth Management)의 대표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블랙록이 향후 ‘iShares XRP ETF’를 출시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을 고집하는 건 비합리적”이라며 블랙록이 더 이상 다른 암호화폐를 외면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ETF 수석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이와는 다소 다른 의견을 내놨다.
그는 “블랙록은 이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만족하고 있으며 그 외 자산에 대해선 수익률 감소의 법칙이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록은 현재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와 iShares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를 운영, 암호화폐 ETF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블랙록이 XRP ETF를 추진할 경우 해당 자산에 대한 제도권 신뢰도와 기관투자자 유입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실제로 블랙록 외에도 비트와이즈(Bitwise), 21셰어스(21Shares),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 그레이스케일(Grayscale),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프로셰어스(ProShares), 위즈덤트리(WisdomTree) 등 다수의 글로벌 운용사들이 XRP ETF 출시에 나선 상태다. 이는 리플사의 규제 리스크 해소 이후 시장 수요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오는12월까지 XRP ETF가 승인될 확률은 현재 87%로 집계됐다. 이는 SEC의 캐롤라인 크렌쇼(Commissioner Caroline Crenshaw)가 다수의 암호화폐 ETF 승인에 반대표를 던진 이후 일시적으로 62%까지 하락했던 수치가 다시 반등한 것이다. 발추나스는 “크렌쇼의 반대는 예측 가능한 수준이며 그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