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버들' 북상…모두 주목할 기상청 발표 떴다 (+예상 경로)

2025-08-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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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전 괌 북쪽 해상서 발생
주 중반에는 전국에 비 내릴 예정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버들’이 다음 주 우리나라 날씨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이 아직 발생 초기 단계라 경로와 세력이 유동적이라며 최신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연합뉴스TV와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버들’은 지난 8일 오전 괌 북쪽 해상에서 발생했다. 현재 북상 중인 ‘버들’은 12일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거쳐 13일에는 대만 부근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태풍 경로상에 29~30도 안팎의 고수온 해역이 위치해 있어, 11일쯤에는 중심 최대 풍속 초속 30m 안팎의 중간 강도(강도 2) 수준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중반까지는 태풍이 한반도와는 멀리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간접 영향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체전선과의 결합 가능성

이번 태풍의 가장 큰 변수는 정체전선과의 상호작용이다. 주말인 9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우리나라 상공에는 장마전선처럼 발달한 정체전선이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태풍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수증기를 공급할 경우, 한반도로 다량의 열대 수증기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11호 태풍 '버들' 예상 경로 (9일 10시 기준) / 연합뉴스TV, 기상청 제공
11호 태풍 '버들' 예상 경로 (9일 10시 기준) / 연합뉴스TV, 기상청 제공

이 경우 비구름대가 한층 강해져 국지성 호우나 집중호우로 이어질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예상보다 세력이 강해지거나 북상 폭이 확대될 경우, 제주도를 비롯한 일부 남부 지역이 직접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예측은 ‘대만 부근 약화’에 무게

다만 현재까지 대부분의 수치예측모델은 ‘버들’이 대만 부근에서 세력을 점차 약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태풍의 진로는 해수 온도와 주변 기압계 배치에 따라 쉽게 변할 수 있어,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향후 며칠간의 관측 자료가 중요하다.

태풍 ‘버들’이라는 이름은 북한이 제출한 것으로, ‘버드나무’를 뜻한다.

유튜브, 연합뉴스TV

다음 주 날씨 전망

한편 다음 주(11∼15일)에도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최고 체감온도는 31도를 웃돌겠고, 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높겠다.

11일(월): 아침 최저기온 21∼25도, 낮 최고기온 27∼32도. 제주도에 비 소식.

12일(화): 아침 최저기온 21∼25도, 낮 최고기온 27∼33도.

13일(수): 아침 최저기온 23∼26도, 낮 최고기온 29∼33도. 전국에 비 예보.

14일(목): 중부지방에 비 소식.

기상청은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 예보가 겹치는 시기가 있어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산을 쓴 시민들 / 뉴스1
우산을 쓴 시민들 / 뉴스1

무더위·태풍 대비 올바른 건강 관리법 3가지

수분 보충은 평소보다 자주 해야 한다

고온다습한 날씨에서는 땀 배출이 늘어나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빠르게 손실된다.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미리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습관이 필요하다.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오히려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실내·외 온도 차를 최소화해야 한다

냉방기를 과도하게 가동하면 실내외 온도 차가 커져 냉방병이나 혈관 수축 등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실내 온도는 26~28도를 유지하고, 장시간 냉방을 사용할 경우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외출 시에는 가벼운 겉옷을 챙겨 급격한 온도 변화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을 유지해야 한다

무더위 속에서는 체력이 쉽게 소모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규칙적인 식사와 적절한 단백질 섭취로 기력을 보충하고, 하루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늦은 시간 과도한 운동은 체온을 높여 숙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 정도로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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