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주춤했는데…말복인 오늘 (9일)부터 걱정되는 날씨 소식 전해졌다
2025-08-0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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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더위는 주춤, 열대야 해제
말복을 맞아 극심했던 더위가 잠시 주춤했다. 어젯밤 서울은 선선함이 느껴질 정도였고, 오늘 아침 기온은 24.6도로 열대야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부산은 열대야가 이어졌고, 제주 서귀포는 25일째 열대야가 관측됐다.

예년 같으면 이 시기부터 한반도를 덮었던 뜨거운 고기압이 약해지지만, 올여름은 다시 정체전선이 형성되면서 장마철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시작될 전망이다. 현재 중부와 영남에 약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으며, 전남 완도는 시간당 10㎜가 넘는 비가 내리고 있다.
이번 비는 남부 지방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오전 전남, 오후 늦게 전북, 밤부터 영남과 제주, 내일 새벽 충청으로 비구름이 확산된다. 남해안은 시간당 7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충청과 그 밖의 남부 지방은 시간당 30~50㎜의 비가 예보됐다.
기상 기준상 시간당 30㎜ 이상의 비는 호우로 분류된다. 이 경우 차량 운전이 어려워지고, 50㎜를 넘으면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1시간에 72㎜ 이상이면 3시간 누적을 기다리지 않아도 극한 호우로 간주되며, 해당 지역에는 긴급 재난문자가 발송된다.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 200㎜ 이상, 남부 일부 지역 최대 150㎜ 이상이다. 서울·경기·강원은 5㎜ 안팎, 충청은 5~60㎜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남해안과 제주도는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불고, 해안가에는 너울성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
휴가철 막바지를 맞아 남해안과 제주를 찾는 이들은 침수·강풍·해안 사고에 대비해야 하며, 현지 기상 정보와 안전 안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