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그 집… 열달만에 30만명 몰리며 대박 터뜨렸다

2025-08-0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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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을 비롯한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 등장했던 옛 부산시장 관사가 시민 복합문화공간 ‘도모헌’으로 재탄생한 뒤 누적 방문객이 30만 명을 넘어섰다.

도모헌의 모습 / 부산시
도모헌의 모습 / 부산시

부산시에 따르면 도모헌은 지난해 9월 24일 개관 이후 10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수 30만 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1300명이 찾은 셈으로, 부산시가 세운 연간 방문객 목표 20만 명을 훌쩍 넘겼다. 부산시는 부산 제1호 생활정원으로 지정된 ‘소소풍 정원’을 비롯해 무료 전시, 특강, 힐링 프로그램, 소규모 축제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도모헌은 옛 부산시장 관사를 단순히 개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원하는 공간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더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도모헌은 ‘지방 청와대’로 불렸던 옛 부산시장 관사가 있던 수영구 남천동 황령산 기슭에 위치한다. 관사 앞에는 광안리 바다와 광안대교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뒤로는 황령산이 감싸고 있는 배산임수 지형이다. 부지는 1만 8015㎡, 연면적은 2437㎡이며, 나무만 2만3000여 그루가 심어져 있다. 건물 외관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어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인기가 높았다.

도모헌의 내부 전경 / 부산시
도모헌의 내부 전경 / 부산시

이 관사는 1984년 2월 전두환 전 대통령 지시로 대통령 별장 용도로 건립이 시작됐다. 고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를 맡았고, 당시 41억 5700만 원이 투입됐다. 이후 최종호 시장(1984년 11월1985년 2월)부터 오거돈 시장(2018년 7월2020년 5월)까지 12명의 관선·민선 시장이 관사로 사용했다.

일부 기간에는 앞마당과 시설을 부분 개방해 열린행사장으로 활용했으나, 박형준 부산시장은 관사에 거주하지 않았다. 박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관사를 시민 품으로 완전히 돌려주겠다”고 공약했고, 지난해 7월 리모델링을 거쳐 9월 ‘도모헌’이라는 이름으로 전면 개방했다.

박형준 시장은 “30만 명 방문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도모헌이 시민의 일상과 감성을 연결하는 소중한 공간이 됐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해 도모헌이 더욱 사랑받는 장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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