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팀 맞아?…'21경기 연속 무패' 기록하며 환골탈태한 K리그 팀

2025-08-0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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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승리로 전북 5연승 달성…안양은 2연패로 11위

전북 현대가 이승우의 극장 골에 힘입어 21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극장골을 터트리고 환호하는 전북 이승우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극장골을 터트리고 환호하는 전북 이승우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경기에서 전북은 안양을 2-1로 꺾었다. 후반 43분 이승우가 결승 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완성했다.

이번 승리로 전북은 5연승을 달리며 승점 57로 선두 자리를 확고히 했다. 21경기 무패(16승 5무)를 기록한 전북은 K리그 역대 최다 연속 무패 순위에서 1991년 부산 아이파크, 1997년 전남 드래곤즈와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안양은 2연패에 빠지면서 승점 27로 11위에 머물렀다.

전반 초반부터 전북이 강한 압박을 가했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안양도 전반 15분 마테우스가 역습 상황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맞추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은 마침내 전반 21분 박진섭의 골로 침묵을 깼다. 박진섭은 중원에서 김영빈의 패스를 받아 과감하게 25m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골대 구석에 꽂으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 10분 송민규 대신 이승우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승우는 후반 16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의 공격이 잠잠해지자 안양이 반격에 나서 후반 29분 토마스가 야고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동점 골을 넣었다.

기세를 이어 안양은 후반 36분 야고와 40분 유키치가 연달아 전북 오른쪽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무승부 분위기가 짙던 후반 43분, 권창훈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혼전 상황에서 이승우가 재빠르게 왼발로 밀어 넣어 2-1 승리를 확정했다.

전북은 이번 시즌에 극적인 순간마다 터진 골로 승리를 자주 챙겼다.

지난 4월 수원FC 원정 경기에서 전북은 먼저 골을 넣었지만 후반 45분 실점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추가 시간에 전진우가 극장골을 터뜨리면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6월에는 홈에서 다시 수원FC를 상대했다. 2-2로 팽팽하던 후반 43분 이승우가 자책골을 유도하며 또 한 번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에는 포항스틸러스 원정 경기에서 2-2 상황에서 후반 추가 시간 자책골을 끌어내 3-2 승리를 챙겼다.

지난달 26일 광주FC 원정 경기에서도 티아고가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인 득점을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처럼 전북은 시즌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골을 만들며 승점을 쌓았다. 지난 시즌과 달리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한 모습이다.

전북의 거스 포옛 감독은 “정신력이다. 팀 관계자로부터 ‘지난 시즌이었으면 패배했을 것이다’는 말을 팀 관계자로부터 많이 듣는다. 선수들의 승리 의지가 극장 승리를 만드는 원동력이다”이라며 많은 극장골의 배경을 설명했다.

전북은 극장골 덕분에 무승부가 예상된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고 패배가 예상된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을 모았다. 지난 시즌과 달리 확실한 무기를 갖춘 셈이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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