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손흥민 후계자로 영입했던 '한국 선수'…결국 떠난다

2025-08-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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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2부 리그로 떠날 예정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났지만 이 한국 선수에게는 아직 자리가 없는 모양이다. 토트넘 소속 양민혁이 임대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유니폼 양민혁 / 양민혁 인스타그램
토트넘 유니폼 양민혁 / 양민혁 인스타그램

지난 7일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소속의 토트넘 담당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SNS를 통해 양민혁이 포츠머스 FC로 임대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포츠머스는 잉글랜드 2부 리그인 EFL 챔피언십 소속이다. 포츠머스가 양민혁을 임대 영입한다면 이는 포츠머스의 6번째 영입이 될 전망이다.

2006년생인 양민혁은 2024 시즌 K리그1 소속 강원 FC에서 프로 데뷔하며 K리그1 역사상 최초의 고등학생 신분 프로 선수가 됐다. 데뷔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38경기 12골 6도움이라는 뛰어난 기록을 세우며 단숨에 한국 최고의 유망주로 불렸다. 2024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과 베스트 11에 뽑히며 그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K리그 최고의 윙어 중 선수로 주목받았다.

이러한 눈부신 성과에 힘입어 양민혁은 곧바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팀 내 쟁쟁한 선수들이 많은 터라 그는 하부 리그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토트넘도 유망주로서 영입하며 그를 천천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다.

QPR 양민혁 / 양민혁 인스타그램
QPR 양민혁 / 양민혁 인스타그램

지난 시즌 포츠머스와 같은 리그 소속인 QPR로 임대된 양민혁은 14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유럽 무대 데뷔 시즌을 치렀다. 특히 41R 옥스포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박스 밖 골을 멋지게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번 시즌은 본격적으로 양민혁의 검증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단순히 아시아 시장을 노린 마케팅 영입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토트넘 뉴스 편집자 매튜 채더는 "손흥민이 떠나기 몇 달 전에 토트넘이 양민혁을 영입하면서 다니엘 레비 회장이 양민혁을 차세대 손흥민으로 키우려는 계획을 갖고 있음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니엘 레비가 양민혁을 영입하기 위해 한국에서 유럽으로 직행하는 선수 중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불한 것이 그 증거"라며 토트넘 내부에서 양민혁을 손흥민의 후계자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과 양민혁 / 양민혁 인스타그램
손흥민과 양민혁 / 양민혁 인스타그램

양민혁의 임대가 토트넘에서의 실패라고 보기는 힘들다. 아직 10대에 불과한 데다가 유럽 무대에서는 반 시즌 활약한 게 전부인 만큼 그는 오랜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선수다.

양민혁은 양쪽 윙어를 소화할 수 있으며, 잘 갖춰진 기본기와 짧은 패스나 드리블을 통한 돌파를 선호한다. 이번 프리 시즌에서 몇 차례 번뜩이는 플레이를 보여준 그는 한국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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