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이미 2만원대인데…국민 식재료인 '이것' 가격 또 오른다

2025-08-0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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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수박 등 여름 과일 가격도 오를 전망

폭우와 폭염 영향으로 농축산물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삼계탕 가격이 2만 원대를 이미 돌파한 가운데 닭고기와 달걀값이 또 상승 중이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사용해 만든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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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가 9일 발표한 '농업관측 8월호'를 보면 지난달 육계 산지 가격은 ㎏당 1954원으로 지난해 1563원보다 25.0% 상승했다.

평년 1743원보다도 12.1% 높다. 이달 육계 산지가격은 ㎏당 1800원으로 전년 1739원보다 3.5%, 평년 1663원보다 8.2%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KREI 측은 "생계유통가격은 폭염 피해 및 복 성수기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라며 "폭염과 호우 등으로 생산성이 저하될 경우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육계 가격은 보통 복 성수기에 상승하지만 올해는 4~5월에 이미 2000원대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닭고기 가격은 올해 1월 1927원으로 시작해 4월 2265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4월 최고가는 1860원이었다.

브라질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금지됐던 점이 닭고기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은 이달 중순부터 재개돼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사용해 만든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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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가격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특란 30구 전국 평균 가격은 7356원으로 2021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달에는 참외와 수박 등 여름 과일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지난달 가락시장 수박 도매가격은 ㎏당 3300원 내외로 지난해 3055원보다 45.4% 상승했다. 폭염과 복숭아 등 대체 품목 가격 상승 탓이다.

이달에도 고온 지속과 복숭아·포도 등 대체 품목 가격 상승,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 등으로 수박 가격은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수박 도매가격은 ㎏당 3100원으로 지난해 3060원보다 높아질 전망이며 참외 가격은 5㎏당 4만 4000원으로 지난해 4만 1440원보다 6.2%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결과, 농축산물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상승했다. 최근 반복된 폭염과 폭우로 농축산물 생육 부진이 심해진 영향이다.

이런 가운데 주말에도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되는 등 기후 변화가 계속되자 정부는 수급 관리 강화를 추진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과 폭우가 지속되며 작황 부진에 대비해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활용해 지역별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폭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약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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