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만에 무려 2배 증가… 체코서 심각하게 번지고 있다는 '질병'
2025-08-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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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증상은 피로·메스꺼움·복통·발열·식욕부진 등
체코에서 A형 간염이 번지면서 1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각) 영국매체 더 선에 따르면 체코 국립보건연구소(SZU)는 지난달 21일 기준 A형 간염 확진자가 928명, 사망자가 1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 집계(450명)보다 거의 두 배 늘었고, 지난해 전체 확진자(636명)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체코 보건 당국은 이 바이러스를 ‘더러운 손병’이라고 칭했다. A형 간염은 감염자의 분변으로 오염된 손이나 음식, 물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되면 간에 염증이 생겨 빌리루빈 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황달·진한 소변·피부 가려움 등이 나타난다. 잠복기는 2~6주로, 초기 증상으로는 피로·메스꺼움·복통·발열·식욕부진 등이 나타난다. 이후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고 소변이 짙어지거나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다만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전파 속도가 빠르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지난 1~5월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슬로바키아에서 총 2097건의 감염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주로 백신을 맞지 않은 성인, 노숙인, 마약 사용자, 위생 환경이 열악한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간호사 제리 비일스를 비롯한 각 나라 전문의들은 예방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간 질환을 앓고 있거나 혈우병과 같은 혈액 응고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지목했다.
영국 정부의 공식 여행 건강 자문 서비스인 트레블 헬스 프로는 ▲화장실 사용 후, 식사 전 반드시 비누를 사용해 손 씻기 ▲ 날것의 음식, 껍질을 벗기지 않은 과일, 정수되지 않은 물 피하기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