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암호화폐(코인) 전문가, 지난주 이더리움 대규모 매도 후 급등하자 다시 폭풍 매수
2025-08-0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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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8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 매도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립자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시장의 새로운 흐름에 밀려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9일 크립토포테이토 등에 따르면 그는 지난주 약 8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ETH)을 포함해 페페(PEPE), 에테나(ENA) 등의 암호화폐를 매도하며 시장 전반의 큰 조정을 예상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판단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핵잠수함 움직임과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는 시장에 불안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헤이즈는 이런 환경이 지속될 경우 가상자산 시장이 더 큰 하락을 겪게 될 것이라며 현금화에 나섰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시장은 그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최근 며칠 사이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디지털 자산들은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4000달러를 돌파한 뒤 4200달러까지 올랐다. 일주일 전 대비 20%나 상승한 수치다. 이는 헤이즈가 예상했던 3000달러 하락 시나리오와는 정반대의 흐름이었다.
그는 결국 다시 X(구 트위터)에 등장해 “전부 다시 샀다”고 밝히며 이더리움 가격 차트를 첨부했다.
아울러 유명 암호화폐 옹호자인 톰 리(Tom Lee)에게 용서를 구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긴 후 수익 실현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러한 변화는 암호화폐 시장이 얼마나 예측 불가능한지를 다시금 보여준다. 경험 많은 투자자조차도 방향성을 놓칠 수 있으며 공포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자산은 반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