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윤미향도 사면해 주는데…유승준한테도 기회 달라”

2025-08-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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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사면, 논란의 중심에 서다
국민 통합의 길, 과연 해답은?

일부 정치인들의 사면 예고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의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검토 소식이 전해지자 가수 유승준 팬들이 그에게도 사면을 적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최근 디시인사이드 유승준 갤러리는 성명을 내고, 유승준이 병역 문제로 20년 넘게 입국 제한을 받고 있는 점이 형평성과 법치주의 원칙에 맞지 않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팬들은 유승준이 그동안 비판과 제재를 견뎌내며 사회적 책임을 다했으므로 이제는 새로운 삶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유튜브 '유승준 공식 Yoo Seung Jun OFFICIAL'
유튜브 '유승준 공식 Yoo Seung Jun OFFICIAL'

팬들은 또한 대통령에게 조국 전 대표 등 정치인 사면과 마찬가지로 유승준에게도 국민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적용해 달라고 요청하며, 대통령의 결단이 헌법적 가치 실현과 국민 통합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유승준은 1997년 데뷔해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한국 국적을 상실했고, 병역 기피 논란으로 입국이 금지됐다. 2015년부터 미국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재외동포 비자(F-4) 발급 거부 취소 소송을 여러 차례 제기해 대법원에서 승소했으나, 비자 발급은 계속 거부되고 있다.

2023년 9월에는 입국 금지 결정 부존재 확인 소송 등 세 번째 소송도 냈으며, 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 뉴스1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 뉴스1

한편 사면 대상에는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포함된 걸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개혁신당 이기인 사무총장은 지난 8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민생사범도 아니고 경제에 도움이 되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어서 분열된 국론을 화합시키는 것도 아니다"며 정부의 윤 전 의원 사면 움직임을 강력 비판했다.

그는 "위안부 할머니들 등쳐먹어서 대법원에서 유죄판결 난 사람을, 광복절날 특사로 사면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냐? 어린이날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을 풀어주겠다는 것과 똑같은 얘기다"고 원색적인 비유를 동원해 윤 전 의원 사면에 거부반응을 보였다.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앞서 같은 날 국민의힘도 윤 전 의원의 사면은 "매국노 이완용을 친일 인사 명단에서 빼주자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성토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전달된 후원금과 국고보조금 등을 빼돌려 요가 강사비, 발 마사지, 술집, 면세점 쇼핑 등에 탕진한 사람이 광복절 80주년에 사면된다면, 광복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들께서 통곡하실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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