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짧은 햇님, ‘주사 이모’ 의혹에 활동 중단…“실제 의사로 알고 있었다”
2025-12-1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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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키 이어 활동 중단 잇따라…연예계 후폭풍
먹방 유튜버 입짧은 햇님(본명 김미경)이 ‘주사 이모’ 의혹과 관련해 “의사인 줄 알았다”고 해명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입짧은 햇님은 19일 새벽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그동안 저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셨던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제기된 논란과 의혹에 대해서는 스스로 돌아보면서 정리하고 있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변명하거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 “의사라고 믿고 진료 받았다”
입짧은 햇님은 논란이 된 A 씨에 대해 “지인의 소개로 강남구의 병원에서 처음 만났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 없이 의사라고 믿고 진료를 받았다”며 “저는 A 씨를 실제 의사로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바쁘던 날은 이 모 씨가 제 집으로 와 주신 적은 있다. 다만 제가 이 모 씨 집에 간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했다. 그는 “여러 사정들을 좀 더 주의 깊게 살피고 신중하게 처신했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던 부분은 제 큰 불찰”이라며 “팬 분들과 여러 관계자분들께 본의 아니게 불편과 피해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이로 인한 모든 분들의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입짧은 햇님은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예정에 있던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도 밝혔다.
해당 게시물을 접하고 댓글 반응은 대체로 “입장문에 핵심이 빠졌다”는 쪽에 모였다. “어떤 진료를 받고 무슨 처방을 받았는지 핵심 내용이 없다” “약을 전달했는지 여부가 궁금하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글이 이어졌다.
해명 방식 자체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사과문이 다 비슷하다” “누가 써준 것 같다” “활동 중단이 면죄부가 될 수 있느냐”는 반응이 나왔고 “더 커지기 전에 얼버무리는 느낌”이라고 지적하는 댓글도 보였다.
일부는 ‘의사인 줄 알았다’는 해명에 의문을 제기했다. “어떻게 의료인이라고 믿었느냐” “집으로 와서 진료를 받았다는 대목은 사실상 인정 아니냐”는 등 해명 내용의 설득력을 따지는 반응도 확인됐다.

◈ 디스패치 보도 이후 의혹 확산…‘놀토’도 부담
이번 논란은 지난 18일 디스패치 보도 이후 확산했다. 보도에 따르면 입짧은 햇님이 ‘주사 이모’로 불린 인물로부터 다이어트 약 등을 제공받아왔다는 정황이 담긴 메시지 등을 공개됐다. 해당 인물이 입짧은 햇님을 통해 박나래에게 약을 전달한 정황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주사 이모’로 불린 인물은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 관련 자격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의사 면허 없이 링거 주사를 놓거나 향정신성 의약품을 제공하고 의료기기를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주사이모’ 논란은 박나래 전 매니저들의 갑질 폭로 과정에서 함께 불거졌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를 상대로 폭언과 괴롭힘 등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주사이모’ ‘링거이모’로 불린 인물로부터 불법 의료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나래 측은 불법 의료행위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대한의사협회 등이 해당 인물의 국내 의사 면허 보유 여부를 문제 삼으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후 지난 17일에는 샤이니 키도 해당 인물로부터 재택 진료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박나래 역시 모든 활동을 멈춘 상태다. 입짧은 햇님까지 연루 의혹이 제기되며 tvN ‘놀라운 토요일’은 고정 출연자 이탈이 잇따르는 상황을 맞게 됐다.
다음은 입짧은햇님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입짧은햇님입니다. 우선 그동안 저를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현재 제기된 논란과 의혹에 대해서는 스스로 돌아보면서 정리하고 있으며,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변명하거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현재 논란중인 이 모 씨와는 지인의 소개로 강남구의 병원에서 처음 만났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없이 의사라고 믿고 진료를 받았습니다. 저는 이 모 씨를 실제 의사로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바쁘던 날은 이 모 씨가 제 집으로 와 주신 적은 있습니다. 다만 제가 이 모 씨 집에 간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제가 여러 사정들을 좀 더 주의 깊게 살피고 신중하게 처신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했던 부분은 제 큰 불찰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팬 분들과 여러 관계자분들께 본의 아니게 불편과 피해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이로 인한 모든 분들의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예정에 있던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제 부족한 점도 사랑해 주었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최선을 다해 진실한 태도로 현 사안에 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를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025.12.19. 입짧은햇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