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스마트폰 보느라 빠질 거 같은 눈, 살살 달래주려면 '이 방법' 쓰세요
2025-08-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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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봄샘 해방, 눈물막 건강 되찾기
현대인의 눈은 하루 종일 혹사당하고 있다.
스마트폰, 컴퓨터, 태블릿, TV 등 전자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면 눈 표면의 눈물막이 쉽게 불안정해지고, 이로 인해 건조감과 뻑뻑함이 나타난다. 최근 안과 전문의들이 권장하는 방법 중 하나가 ‘온찜질’이다. 눈에 적당한 열을 가해주는 이 방법이 실제로 건조함 완화에 효과가 있는지 살펴본다.
온찜질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열이 눈꺼풀 속 기름샘(마이봄샘)의 기름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눈물은 단순히 물로만 이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물층 위를 덮는 얇은 기름층이 있어 증발을 막는다. 하지만 마이봄샘이 막히면 기름층이 부족해져 눈물이 쉽게 증발하고, 건조증이 심해진다. 온찜질은 막힌 기름샘을 부드럽게 녹여 기름이 잘 배출되게 도와준다.

온찜질 방법은 간단하다. 깨끗한 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신 후, 물기를 적당히 짜서 눈 위에 덮어주면 된다. 시중에 판매되는 전용 온찜질 안대나 전자레인지에 데울 수 있는 팩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온도는 너무 뜨겁지 않게, 피부에 닿았을 때 편안한 정도(약 40℃ 전후)가 적당하며, 한 번에 5~10분 정도가 권장된다.
이 방법은 특히 안구건조증, 다래끼 초기, 눈꺼풀 염증(안검염)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는 직장인, 콘택트렌즈 착용자, 환절기나 겨울철 난방 환경에서 눈이 쉽게 건조해지는 사람들에게도 적합하다.
다만, 주의사항도 있다. 급성 염증으로 눈이 붓거나 빨갛게 충혈된 경우, 세균성 결막염, 외상 등이 있을 때는 온찜질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너무 높은 온도에서 장시간 찜질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온찜질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눈꺼풀 위를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안과 전문의들은 온찜질을 하루 한두 번, 꾸준히 하는 것이 건조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통증·시력 저하 등이 동반될 경우, 자가 치료에 의존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꾸준한 온찜질은 눈물막의 질을 개선해 건조감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만능 해결책은 아니므로, 자신의 눈 상태를 고려해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