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파 예고' 올림픽체조경기장 폭발물 허위 신고…"통제 해제"
2025-08-1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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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됐던 콘서트 2시간 만에 재개
그룹 더보이즈가 공연장 폭발물 설치 허위 신고로 중단됐던 콘서트를 재개했다.

더보이즈는 8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네 번째 월드투어 ‘더 블레이즈’를 진행 중이다. 10일 오후 4시로 예정된 세 번째 서울 공연은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되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이날 오후 2시경, 자신을 ‘변호사 조학석’이라 밝힌 한 시민이 올림픽 시설운영 기관인 한국체육산업개발에 팩스를 보내 KSPO돔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설 내 여러 곳에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으며, 폭발 시간은 오후 4시 43분부터 8시 10분까지라고 경고했다.
신고 직후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와 경찰특공대 등 57명이 현장 수색에 나섰고, 송파경찰서도 70여 명의 인력과 17대의 장비를 투입했다. 경찰과 소방은 약 2000명의 이용객을 대피시킨 뒤 한 시간가량 수색을 진행했다. 그러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오후 4시 22분 현장 통제가 해제됐다.
더보이즈 공연은 당초 오후 4시 시작 예정이었으나 오후 6시로 연기됐다.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시설 안전 점검 결과 폭발물이나 기타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수색 종료 직후 경찰·소방·공연장 관계자 등이 합동 심의를 거쳐 공연 진행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더 블레이즈’는 동시대 청춘이 현실로부터 해방과 자유를 찾고자 하는 도전적인 에너지와, 더보이즈가 가진 열정을 글로벌 팬들에게 전하기 위해 기획된 공연이다. 이번 투어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등 아시아 9개 지역과 미국 6개 지역에서 이어지며, 나머지 일정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