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책장에 있었는데…경매서 약 1억원에 팔린 '이것' 정체

2025-08-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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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가들 관심에 가격 급등

여지껏 들여다보지 않은 책장 속 서적이 있다면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영국의 한 가정집에서 J.R.R 톨킨의 소설 ‘호빗(The Hobbit)’ 1937년 초판본이 발견돼 화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자료사진.

지난 6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호빗’ 초판본은 경매에서 4만 3000파운드(약 8000만 원)에 낙찰됐다. 경매 수수료를 더하면 최종 지불 금액은 5만 2000파운드(약 9700만 원)가 넘는다.

책은 전 세계 1500부만 인쇄된 희귀본으로 경매업체 옥셔니엄 측이 브리스틀(Bristol) 지역의 한 주택을 정리하던 중 먼지에 덮인 채 발견됐다. 초판본은 밝은 녹색 천으로 제본되어 있으며, 톨킨이 직접 그린 삽화와 독일식 표기법이 사용된 지도가 포함돼 있다.

예상 낙찰가는 1만 파운드(약 1800만 원)였으나 전 세계 수집가들의 관심을 사면서 가격이 치솟아 4배가 넘는 금액으로 낙찰됐다.

옥셔니엄 소속 감정사 케이틀린 라일리는 "아무도 펼쳐보지 않은 책"이라면서 "조금만 상황이 달랐다면 버려졌을지도 모른다"라며 흥분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 책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브리스틀의 한 가정집 책장에 아무도 모르게 꽂혀 있었는데, 이제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전했다.

호빗은 '반지의 제왕'에 앞서 발표된 톨킨의 대표작으로, 호빗족 주인공 빌보 배긴스가 보물 탐험을 떠나는 여정을 그린 판타지 소설이다. 1937년에 출간됐으며, 1억 부 이상 판매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이자 20세기 영어권 문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 중 하나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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