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끝나는데...충격 엔딩에 난리 난 19금 웹툰 원작 ‘한국 드라마’
2025-08-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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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종영 앞두고 역대급 엔딩으로 반응 터진 ENA 드라마
방송 내내 잡음 끊이지 않으며 화제 중심에 섰던 작품
8부작 방영 내내 숱한 논란과 사건사고로 시끄러웠던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극본 안소정, 연출 오기환)이 오늘(12일) 밤, 대망의 막을 내린다. 카카오웹툰에서 연재된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양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들의 처절한 생존기와 잔혹한 복수를 다뤄, 방영 전부터 강렬한 소재와 19금 등급으로 화제를 모았다.

충격과 분노로 끝난 7회…최종회 기대감 최고조
전날 방송된 7회에서는 김세희(염정아 분)의 끝없는 악행과 그에 맞서는 김아현(원진아 분)의 사투가 그려졌다. 염정아는 극 중 ‘절대 악’으로 불릴 만큼 잔혹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끌어올렸다. 김아현은 분노와 절망 속에서도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웠고, 숨 막히는 서스펜스가 안방극장을 휘감았다.
다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2.0%로 소폭 하락했다. 그럼에도 마지막 회를 향한 관심은 오히려 더 뜨거워졌다. 7회 말미,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방아쇠를 겨누는 장면이 엔딩으로 나가면서 ‘최종회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한 것이다.

방영 내내 이어진 논란과 사건사고
‘아이쇼핑’은 첫 방송 전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가장 먼저 불거진 건 염정아의 동시간대 겹치기 출연 논란이었다. 지난달 4일, tvN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와 ‘아이쇼핑’이 같은 날 방영을 시작했고, 모두 월·화 편성이라 “하나의 배우가 두 작품에 동시에 등장하는 건 시청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염정아는 제작발표회에서 “편성은 배우 권한 밖의 일이고, 두 작품 모두 성격과 장르가 다르다”며 이해를 구했다.
방송이 시작된 뒤에는 덱스(김진영)의 연기력 논란이 불거졌다. 액션 장면은 무난하게 소화했으나 대사 전달, 시선 처리, 표정 등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혹평이 이어졌다. 상대적으로 염정아, 최영준, 김수로, 손종학 등 연기 베테랑들의 연기가 더 부각되며 비교가 심해졌다.
여기에 고(故) 송영규의 음주운전 전력과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다. 송영규는 극 중 아이를 버린 목사 윤세훈 역으로 출연했는데, 지난 6월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으나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이 사실이 방영 중에 알려지면서 불편함이 커졌고, 제작진은 “극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4일에는 송영규의 부고가 들려왔다. 고인은 경기도 용인시 한 주택단지 내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지인이 신고했다.

예기치 못한 논란과 사건사고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하루 뒤인 지난 5일에는 OTT 플랫폼 티빙의 ‘최종화 스포일러 사고’가 발생했다. 원래 6회 방송분이 공개돼야 할 시점에 8회가 잘못 업로드됐고, 이를 본 일부 시청자가 결말을 미리 접하게 된 것이다. 티빙은 20분 만에 영상을 삭제했지만, 이미 스포일러가 퍼진 뒤였다. 티빙 측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원작 웹툰의 잔혹함, 드라마로 옮겨오다
원작 ‘아이쇼핑’은 입양아 시장의 어두운 단면을 극화한 웹툰으로, ‘우월한 유전자’가 없는 아이들이 버려지는 설정이 핵심이다. 드라마는 이를 영상화하며 ‘환불’이라는 자극적인 장치를 더했다. 부모들이 자녀를 ‘상품’처럼 취급하는 설정은 방송 내내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작품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강하게 각인시켰다.
7회에서 세희는 아이들을 놓친 정현(김진영 분)에게 “쓸모없는 아현을 죽이라” 명령하고, ‘아이쇼핑’ 고객 전원에게 환불 초대장을 발송한다. 결전의 날, 아현은 가족 캠핑 행사에 잠입하지만 정체가 들통 나고, 부모들이 아이에게 총을 겨누는 충격 장면이 이어졌다. 이 엔딩은 원작에서도 손꼽히는 명장면으로, 드라마는 이를 한층 더 잔혹하게 구현해 화제를 모았다.
오늘(12일) 최종회, ‘유종의 미’ 거둘까
수많은 논란과 사건을 딛고, ‘아이쇼핑’은 오늘 밤 10시 마지막 회를 맞이한다. 제작진은 “마지막까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이어질 것”이라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아현과 세희의 최후의 대결, 그리고 아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마무리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OTT 티빙에서도 독점 공개되는 이번 최종회는 방영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작품 안팎의 잡음이 오히려 결말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이쇼핑’은 그간의 논란으로 작품성 자체보다 주변 이슈가 더 많이 회자된 아쉬움이 있지만, 강렬한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예측 불가의 전개로 시청자들을 끝까지 붙잡았다. 오늘 밤, 이 드라마가 비로소 작품 그 자체로 평가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ENA ‘아이쇼핑’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07.21) 1.7%
-2회(07.22) 2.1%
-3회(07.28) 2.3%
-4회(07.29) 2.2%
-5회(08.04) 2.1%
-6회(08.05) 2.2%
-7회(08.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