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밤바람 맞으며 즐긴다…주말마다 잔디밭에서 열리는 '무료 영화제'
2025-08-15 09:13
add remove print link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 진행
한여름 밤, 돗자리 펴고 공연과 영화까지 즐기는 잔디밭 축제가 열린다

밤에 가족과 함께 즐길 거리를 찾고 있다면 의정부 경기평화광장이 올여름 딱 맞는 장소가 될 수 있다. 돗자리 하나 들고 나가 잔디밭에 앉아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이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2025 경기평화광장 잔디밭 영화제’가 곧 막을 올린다.
경기도는 경기도청 북부청사 경기평화광장에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 총 8회에 걸쳐 ‘잔디밭 영화제’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기간은 오는 8월 16일부터 9월 7일까지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저녁 시간대에 열려 한여름에도 비교적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첫날인 16일에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영화 ‘암살’이 스크린에 오른다. 암살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임시정부 요원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비밀리에 펼치는 암살 작전을 그린 작품으로 전지현·이정재·하정우 등 배우들의 호연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돋보인다. 상영 전에는 국가 유공자 30여 명을 초청해 가슴에 꽃을 달아드리는 기념식을 열고 태극기 부채 만들기 체험 부스와 의정부시 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 회원들로 구성된 시소 중창단의 특별 공연도 준비된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리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둘째 주인 23일에는 영화 ‘소방관’이 상영된다. 실제 소방관들의 헌신과 희생을 바탕으로 재난 현장에서 시민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소방관들의 삶과 그 이면의 가족·동료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상영 전에는 이동식 소방 안전 체험 차량을 활용한 소방 안전 교육과 심폐소생술 체험 부스가 운영돼 관객들이 영화 속 메시지를 현실 속 안전 교육과 함께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셋째 주인 31일에는 장애인 관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 버전의 영화 ‘코다’(CODA)가 상영된다. 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딸이 음악적 꿈을 좇으며 가족과 세상 사이에서 갈등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202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각색상·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시각적 내용을 설명해 주는 음성 해설과 대사·음악·효과음을 자막으로 제공해 모든 관객이 불편 없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된 형식이다.
이외에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인기 애니메이션 ‘쿵푸팬더4’와 ‘수퍼배드4’, 유쾌한 뮤지컬 영화 ‘웡카’, 잔디밭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힐링 영화 ‘리틀포레스트’가 차례로 상영된다. 다양한 장르와 분위기의 작품을 주말마다 만나볼 수 있어 가족, 연인, 친구 등 누구나 즐기기 좋다.

영화 상영 전에는 마술·음악·무용 등 다양한 공연이 무대를 채운다. 공연은 토요일 오후 6시, 일요일 오후 5시에 시작하며, 종료 후 저녁 7시 30분부터 영화가 상영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즐길 수 있고, 관람객 편의를 위해 선착순으로 돗자리도 대여한다
경기도는 “경기평화광장이 여름철 무더위를 잊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도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영화와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