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연설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전한길, 오늘 또... 난감한 국민의힘

2025-08-12 09:14

add remove print link

다른 언론사 비표 빌려 들어간 것으로 드러나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야유 사태를 일으킨 전한길 씨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근식 후보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제출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야유 사태를 일으킨 전한길 씨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근식 후보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제출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전 역사강사 전한길 씨가 다른 언론사의 비표를 빌려 국민의힘 합동연설회장에 들어가 소란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 씨는 자신의 행동을 두고 당내에서 큰 분란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이날 행사에도 가겠다고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중앙윤리위원회를 열고 전 씨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윤리위는 전 씨가 전당대회 발언권이 없음에도 절차를 무시해 발언했고, 그 행위가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최종 징계 여부는 오는 14일 본인 소명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전 씨는 전 씨는 지난 8일 1차 TK 합동연설회에서 기자석에 앉아 찬탄 주자들을 향해 "배신자"라고 외쳤다. 이로 인해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등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그는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가 자신을 극우로 비난해 반발했다고 주장하면서 김 후보 징계 요구서를 제출했다.

전한길뉴스를 운영하는 전 씨는 당의 제재가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하며 기자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 선관위는 전 씨가 사용한 프레스 비표가 정식 발급이 아닌 다른 언론사로부터 빌린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처럼 전 씨 행동을 두고 당내에서 내일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 당 측과 지지자들 간 충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전 씨가 8·22 전당대회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소란을 일으킨 지 나흘 만인 12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의 정견 발표를 듣는 부산·울산·경남(PK) 합동연설회를 연다.

당은 지난 행사 때와 같은 혼란을 막기 위해 전 씨를 출입 금지하는 등 각종 조치에 나섰다. 그럼에도 전 씨는 이날 행사에도 참석을 예고했다.

대표 후보는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후보 4명이다. 김 후보와 장 후보는 탄핵 반대파, 안 후보와 조 후보는 탄핵 찬성다.

TK 합동연설회에서 소란을 벌인 뒤 행사장 출입을 금지당한 전 씨는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인근에 있겠다"고 예고했다. 출입 금지에 항의하는 의미로 행사장 외부에서 지지자들과 소란을 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야유 사태를 일으킨 전한길 씨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근식 후보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제출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 뉴스1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야유 사태를 일으킨 전한길 씨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근식 후보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제출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