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년에 서울시장 출마한 뒤 대통령 선거에도 나오나

2025-08-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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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0시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나오는 조국
진보 진영 재편과 정치 변화 이끌 핵심 변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2024년 12월 16일 오전 수감을 위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들어가기 전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2024년 12월 16일 오전 수감을 위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들어가기 전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내년에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까. 또 이를 발판 삼아 5년 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까.

이재명 대통령이 조 전 대표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하면서 조 전 대표 정계 복귀가 현실화됐다. 8개월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15일 0시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하는 조 전 대표를 둘러싼 정치권의 관심이 뜨겁다.

조 전 대표는 출소 후 휴식을 취한 뒤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조 전 대표가 단숨에 여권의 잠룡으로 떠오르면서 범여권 정치 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실질적 리더로 여겨지는 조 전 대표의 복귀는 민주당 중심의 기존 정치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내년 6·3 지방선거에서의 조 전 대표 행보다. 조 전 대표가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서울·부산시장이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조 전 대표가 고향인 부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하기보다는 정치적 파급력이 큰 서울시장 출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서울시장 출마설이 힘을 얻는 이유는 조 전 대표가 가진 정치적 상징성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와 대척점에 서 온 조 전 대표가 수도 서울에서 직접 유권자들과 만나며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장에 뽑히면 전국적 정치인으로 부상할 수 있기에 향후 대선 출마를 위한 확실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2024년 12월 16일 오전 수감을 위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들어가기 전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2024년 12월 16일 오전 수감을 위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들어가기 전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 선거구나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임명으로 비어 있는 충남 아산을 선거구가 유력한 출마지로 거론된다.

조국혁신당 내부에서도 조 전 대표의 복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교차하지만 적극적 정치 행보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조국혁신당 지도부 임기는 내년 7월까지지만 조 전 대표의 조기 복귀를 위해 전당대회를 앞당기는 방안도 당내에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대표가 이전에 밝힌 정치적 목표도 주목받는다. 그는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차기 지방선거에서 전국 단위 지지율 30%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소수 정당을 넘어 제3당으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호남 지역 성장세가 조 전 대표의 정치적 자신감을 뒷받침한다. 조국혁신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호남 전 지역에서 민주당을 앞섰고 지난 5월 전남 담양군수 보궐선거에서도 승리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조 전 대표는 호남을 넘어 전국적 정치세력으로의 확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2029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 전 대표 측근들 사이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적 기반을 다진 뒤 차기 대선에 도전한다는 로드맵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대표가 가진 진보 진영 내 상징성과 조직력을 고려할 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란 평가가 나온다.

조 전 대표의 정치 복귀가 순탄치만은 않을 수 있다. 입시비리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이력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경쟁하면서도 협력해야 하는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도 변수다.

조 전 대표가 복귀하면 범여권 정치지형이 재편될 수 있다. 친문 진영의 결집력이 강화되면서 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 진영과의 새로운 역학관계가 형성될 수 높다. 그러면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차기 대선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하다. 조 전 대표의 향후 정치 행보가 진보 진영의 재편과 한국 정치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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