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두 마리 5만 6000원에 팔았다” 역대급 '수산물 바가지' 논란 터졌다
2025-08-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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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오징어난전 오징어회 바가지요금 고발 글 파문

강원도 속초 '오징어난전'에서 파는 오징어(오징어회)가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오징어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국민 식재료이자 국민 수산물이다.
강원도 속초 오징어난전의 한 식당이 불친절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오징어난전의 또 다른 식당이 바가지요금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8일 속초시청 자유게시판에는 '오징어난전 갔다가 너무 화가 나네요'라는 제목의 고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오징어가 많이 잡혀서 가격이 싸졌다는 말을 듣고 좋은 가격에 맛 좋은 오징어를 먹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지인들과 오징어난전을 찾았다"라고 밝혔다.
A 씨는 당시 오징어난전 상인들이 "요즘 오징어 안 잡힌다" "오징어가 귀하다" 등의 말을 하면서 1마리당 2만 8000원을 불렀다고 주장했다. 또 "1마리는 팔지 않는다"라는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오징어난전까지) 간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서 (오징어) 두 마리를 5만 6000원에 구매했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식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상인이 음식과 주류 등 추가 주문에 대한 압박을 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 씨는 "물티슈는 알아서 챙겨가라고 하고 초장 더 달라니까 '더 시키지도 않을 건데 뭔 초장이냐'라고 투덜거리길래 기분이 나빠서 먹다가 그냥 나왔다"라며 "오징어 값이 많이 비싼가 했지만 오징어난전 바로 앞 횟집에서는 2만 원에 오징어 2마리, 서비스 회까지 줬다. 5만 6000원짜리 오징어와 불친절한 상인들, 이렇게 내버려두는 게 맞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로 A 씨가 사진으로 찍어 공개한 오징어난전의 5만 6000원짜리 오징어회는 양이 상대적으로 부실해 보였다. 반면 A 씨가 함께 공개한 인근 횟집의 2만 원짜리 오징어회는 내용물이 비교적 충실한 편이었다.
다음은 글쓴이 A 씨가 올린 속초 오징어난전 관련 사진이다.


속초 오징어난전에 대한 부정적 시선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 논란의 불씨는 지난 6월 한 유튜브 영상을 통해 벌어졌다. 영상 속에는 오징어난전의 한 점포 주인이 유튜버에게 식사를 재촉하거나 가게 안쪽으로 자리를 옮기도록 권하는 모습이 그대로 나와 논란이 됐다. 몇 년 전부터 오징어난전과 관련해 '바가지', '불친절', '위생 문제' 같은 불만이 SNS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결국 오징어난전 상인들은 최근 특별 친절 교육을 받은 뒤 자정 결의대회를 열었다. 논란을 빚은 점포 주인이 오징어난전 상인들을 대표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낭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