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안 팔아 못 먹는다…해외에서만 불티나게 팔리는 ‘한국 라면’
2025-08-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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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제외 태국, 일본에서만 판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한국라면'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있다.

농심이 태국, 일본 등 일부 해외 시장 전용으로 출시한 ‘신라면 똠얌꿍’이 현지와 여행객들 사이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대표 라면 브랜드인 신라면에 태국 대표 음식 똠얌꿍의 강렬한 향과 맛을 접목해, 기존과 전혀 다른 풍미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 미슐랭 셰프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현지 맞춤형 레시피
신라면 똠얌꿍은 태국 방콕의 미슐랭 1스타 셰프 '쩨파이(Jay Fai)'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농심은 태국 전통 조리법과 향신료 조합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개발 초기부터 현지 조리 과정을 철저히 분석했다. 라임 과즙, 레몬그라스, 카피르라임잎, 피쉬 소스 등을 넣어 똠얌 특유의 새콤·매콤·감칠맛을 살렸다.

제품은 국물형과 볶음형(드라이) 두 가지 버전으로 나왔다. 국물형은 진한 똠얌 수프 맛을 구현했고, 볶음형은 소스에 똠얌 향신료를 진하게 입혀 매콤하면서도 산뜻한 뒷맛이 특징이다.
■ 필리핀 세부 세븐일레븐에서도 만날 수 있는 해외 전용판
국내에서는 정식 판매되지 않는 이 제품은 태국과 일본뿐 아니라 필리핀 일부 편의점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필리핀 세부 막탄 세븐일레븐에서는 국물형과 볶음형을 모두 판매 중이다. 세부 여행객 후기에서는 “코스트코격인 S&R에서 국물형을 먼저 먹어봤는데, 이번에는 세븐일레븐에서 볶음형까지 발견해 바로 사 왔다”는 경험담이 전해진다.
해외판 신라면은 포장에 유통기한 표기가 한국 제품과 달라, 메인 표기란이 비어 있고 측면 모서리에 작은 글씨로 인쇄돼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 독특한 향과 맛…현지 반응은 ‘호불호 클 수도'

필리핀에서 직접 맛본 여행객은 “향이 캘로그 후르츠링 시리얼을 떠올리게 했고, 매콤하면서 달달한 맛 속에 라임 향이 은은하게 퍼졌다”고 전했다. 전형적인 신라면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똠얌 특유의 새콤한 풍미가 강하게 남는다는 평가다. “완전히 못 먹을 맛은 아니고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하다”는 후기가 많지만, “굳이 다시 사 먹을 정도는 아니다”는 의견도 있었다.
태국 소비자들 역시 “한국 라면의 매운맛과 태국 똠얌의 상큼함이 잘 어울린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국물형은 “현지 똠얌꿍과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가격이 마마(Mama) 똠얌라면보다 약 6배 비싸 부담된다는 지적도 있다. 일본에서는 “처음엔 낯설지만 중독성 있는 맛”이라며 SNS 인증샷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 농심의 글로벌 전략 속 ‘신라면 똠얌꿍’
농심은 ‘신라면 똠얌꿍’을 단순 수출품이 아닌 현지 맞춤형 개발 제품으로 기획했다. 한국식 매운맛을 유지하지 않고, 현지 인기 메뉴의 맛을 최대한 재현해 태국과 일본 등에서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 출시 계획은 없지만, 여행객이나 직구를 통해 일부 한국 소비자들도 맛보고 있다. 농심은 향후 다른 국가의 대표 요리를 테마로 한 한정판 시리즈를 선보일 가능성도 내비쳤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