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시즌2' 오매불망 기다려…공개 직후 넷플릭스 톱10 오른 '한국 드라마'

2025-08-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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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3년 후 넷플릭스서 다시 뜨는 이유는?!

넷플릭스에 올라오자마자 국내 시리즈 톱10 랭킹에 진입한 한국 드라마가 있다.

'원 더 우먼' 히로인 이하늬. / SBS 제공
'원 더 우먼' 히로인 이하늬. / SBS 제공

바로 2021년 SBS 금토드라마로 방영됐던 '원 더 우먼'이다.

'원 더 우먼'은 넷플릭스 공개 하루 만인 12일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시리즈'에 올랐다. 이미 완결된 지 3년이 넘은 작품이지만, 지난 11일 공개 직후 바로 화제권에 진입했다. 방송 당시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거머쥔 이 드라마는 다시금 역주행을 시작했다.

이 드라마는 2021년 9월 17일부터 11월 6일까지 SBS에서 방영됐다. 이하늬가 조연주와 강미나라는 두 인물을 1인 2역으로 맡았고, 이상윤, 진서연, 이원근 등이 출연했다. 연출은 최영훈, 극본은 김윤이 담당했다. 최종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전국 17.8%를 기록했으며, 방영 당시 14주 연속 동시간대 미니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디지털 VOD 누적 조회수는 5000만 뷰를 돌파했다.

'원 더 우먼' 스틸컷. / SBS 제공
'원 더 우먼' 스틸컷. / SBS 제공

줄거리는 비리 검사로 살아오던 조연주가 사고로 기억을 잃고, 자신과 똑같이 생긴 재벌가 며느리 강미나로 오인받아 그 집안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두 인물은 신분과 성격이 극명하게 달랐고, 이하늬는 이 대비를 완벽하게 연기했다. 전개는 기득권층과 맞서는 통쾌한 복수극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사이다 스타일이었다. 코미디, 액션, 로맨스, 스릴러가 한 작품 안에 녹아들어 다양한 시청층을 끌어들였으며, 주연 배우 간 관계 설정과 심리전이 몰입도를 높였다.

넷플릭스에서 역주행한 이유는 이미 검증된 흥행력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방송 당시 최고 시청률 17.8%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확보했고, 재방송과 VOD 시장에서도 장기간 인기를 유지하며 충성 시청층을 형성했다. 또한 사이다 복수극과 코믹 요소, 속도감 있는 전개가 스트리밍 시청에 최적화됐고, 가벼운 몰입감과 빠른 해결 구조로 킬링타임 콘텐츠에 적합했다. 기존 팬들이 다시 시청하는 동시에 신규 시청자들이 첫 감상에 나서며 시청량이 급상승했고, 해외 시청자와 2030 여성층 등 OTT 주 이용층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갔을 것으로 판단된다. 로맨스와 코미디 장르에서 강세를 보이는 K-드라마 시장에서 재벌가와 도플갱어 설정은 글로벌 시청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목이다.

'원더우먼' 분장한 이하늬. / SBS 제공
'원더우먼' 분장한 이하늬. / SBS 제공
'원 더 우먼' 주연 이상윤. / SBS 제공
'원 더 우먼' 주연 이상윤. / SBS 제공

방영 당시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은 종영 엔딩에서 비롯됐다. 조연주는 미국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뒤 귀국해 공항에서 또 다른 자신을 마주치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됐다. 이 장면은 새로운 도플갱어의 등장을 암시했고,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부터 후속 시즌 제작 여부를 묻기 시작했다. 이번 넷플릭스 재공개로 이러한 기대감은 다시 고조됐다. 공식 제작 확정 소식은 없지만, OTT를 통한 재조명과 일부 팬들의 요청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만약 시즌2가 현실화된다면 도플갱어 설정의 확장과 주인공의 새로운 복수전은 글로벌 OTT 시장에서도 강한 흡입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유튜브, SBS Catch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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