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특검 “서희건설, 김건희 여사에 '나토 목걸이' 줬다 인정...실물 제출”
2025-08-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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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서희건설, 김건희 여사에 '나토 목걸이' 줬다 인정...실물 제출”
서희건설 측이 김건희 여사에게 6000만 원 상당의 명품 목걸이를 건넨 사실을 인정했다고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12일 밝혔다. 이는 김 여사 측이 줄곧 주장해온 "모조품 착용설"을 정면으로 뒤집는 증언이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서희건설 측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했던 목걸이를 교부한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특검팀은 서희건설로부터 해당 목걸이 현물까지 확보했다고 전했다. 오 특검보는 "특검은 서희건설이 김 여사에게 교부했다가 돌려받은 목걸이 진품 실물을 임의로 제출받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장실질심사에서 목걸이를 확보한 경과를 설명하고 가품과 실물을 법정에서 증거로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김 여사 측은 2022년 나토 정상회의 참석 당시 착용한 반클리프 목걸이에 대해 "2010년 홍콩에서 구입한 모조품"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직접 구매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자수서를 제출하면서 이 같은 주장이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검팀이 이날 법정에 새로운 증거로 제시한 실제 목걸이와 모조품은 김 여사의 구속 여부를 가를 영장실질심사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수사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진술을 했다며 증거인멸 우려를 제기해왔다.
한편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날 오후 2시 35분쯤 종료됐으며, 구속 여부는 늦은 밤이나 1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희건설의 자수서 제출과 실물 목걸이 확보는 김 여사가 받은 혐의 중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향후 수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