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3.30달러 돌파 실패했는데... 고래들은 9억 개 싹쓸이

2025-08-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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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보유자 중심의 이익 실현 움직임 활발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리플(XRP)이 3.15달러 부근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단기 보유자 중심의 이익 실현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12일(한국 시각) 오후 3시 50분 기준 XRP는 일주일 전 대비 3.77% 상승했지만, 전일로는 대비 3.85% 하락했다.

이 같은 변동성 확대는 지난 8일(미국 시각)부터 시작된 V자형 반등 흐름이 주요 저항선을 상향 돌파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XRP는 3.30달러를 터치한 뒤 소폭 후퇴했다.

가상자산 분석가 톰 터커(Tom Tucker)는 XRP가 장기 하락 추세선을 벗어나며 다음 상승 구간에서 4달러 돌파를 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번 상승세의 핵심 요인은 리플(Ripple)사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장기간 이어진 소송이 마무리됐다는 발표였다. SEC 커미셔너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와 전 위원장 폴 앳킨스(Paul Atkins)가 소송 종결을 공식 확인하면서 시장의 낙관론이 되살아난 상황이다.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일주일 기준 XRP 변동성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개월, 3개월, 6개월 단위 변동성 역시 평균 수준에 머물고 있어 단기 및 중기적으로는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XRP가 3달러를 넘어선 이후 단기 보유자들의 활동이 급증한 반면 일부 장기 투자자들은 이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48시간 동안 고래들이 약 9억 개의 XRP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는 초기 차익 실현과 신규 자금 유입이 동시에 나타나는 혼합 구간이 형성되고 있다.

거래량은 반등 초기에 급증했지만, 8월 중순 이후 점차 줄어들면서 상승세의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주고 있다. 만약 3.30달러를 명확히 돌파한다면 3.50달러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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