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결국 구치소에 갇혔다

2025-08-1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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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증거 인멸 염려”

김건희 여사 / 뉴스1
김건희 여사 / 뉴스1
김건희 여사가 구치소에 갇혔다.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발부했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후 늦게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염려를 구속영장 발부 사유로 밝혔다.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해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대기 중이던 김 여사는 수용실이 정해지는 대로 수용동으로 옮겨 구치소 생활에 들어간다.

김 여사 남편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갇혀 있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건 헌정 사상 처음이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댄 ‘전주’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9명이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법원은 김 여사 계좌 3개와 김 여사 어머니인 최은순씨의 계좌 1개가 시세 조종에 동원됐다고 판단했다.

김 여사는 2022년 재·보궐선거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혐의,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을 부정하게 청탁받은 혐의도 받는다.

지난달 2일 수사를 시작한 지 42일 만에 김 여사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팀은 주요 혐의 수사의 최대 고비를 넘었다.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여러 기업으로부터 184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집사 게이트’ 의혹 등 다른 수사도 탄력을 받게 됐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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