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아닌데...이마트 일냈다, 10년 만에 전 품목 5000원 이하 '이것' 출시
2025-08-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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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원 이하 자체 브랜드(PL) '오케이 프라이스'(5K PRICE) 출시
980원 팝콘·880원 칫솔·4천480원 3겹 화장지 등 162종 1차 판매
이마트가 10년 만에 새로운 초저가 자체 브랜드(Private Label, PL)를 내놓으며 유통업계에 파장을 예고했다. 이름은 ‘오케이 프라이스(5K PRICE)’. 모든 상품 가격을 5000원 이하로 책정한 과감한 전략으로, 다이소와 같은 균일가 매장뿐 아니라 대형마트와 편의점까지 가성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마트와 자회사 에브리데이는 13일, ‘오케이 프라이스’를 공식 발표했다. 이 브랜드는 ▲초저가 ▲소용량·소단량을 핵심 콘셉트로, 1~2인 가구 증가와 생활비 부담 완화라는 두 가지 시장 흐름을 동시에 겨냥했다. 제품 가격대는 880원에서 4980원까지로, 일반 브랜드 대비 최대 70% 저렴하다.
이마트는 지난 32년간 축적한 상품 개발 노하우를 ‘노브랜드’ 이후 10년 만에 새로운 PL에 담았다. 통합매입과 글로벌 소싱을 적극 활용해 원가를 대폭 절감한 것이 강점이다. 기존 PL 대비 매입량을 두 배 이상 확대하고, 상품 약 25%는 해외 우수 제조사와 협업해 품질을 높이면서도 가격을 낮췄다. 예컨대 ‘5K PRICE 휴대용 면도기 3중날 10입’은 글로벌 유통 OEM 제조로 알려진 형안그룹과 시루이사를 새롭게 발굴해 제작했다.

출시 초도 물량은 총 162종이다. 대표 상품으로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포도씨유, 올리브유 등 대형마트 평균 용량 대비 절반 수준으로 구성한 식용유 라인업이 있다. 과자류는 980원, 1980원, 2980원 균일가로 판매하며, 저당·저칼로리·고단백 등 ‘헬시 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한 건강 간식도 포함했다. 하반기에는 250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5K PRICE 맛있는 건? 면’은 건면을 사용해 칼로리를 20~30% 낮췄으며, 라면 4봉 2980원, 짬뽕·짜장 4봉 3280원으로 일반 유탕면보다 최대 45% 저렴하다. ‘5K PRICE 양파칩’은 양파 함량이 97%에 달하는 원물 스낵으로 국내 대형마트에서는 처음 판매되는 형태다. ‘5K PRICE 스페인 NFC 오렌지주스 100%’는 스페인에서 매달 컨테이너 단위로 들여오는 냉장 착즙주스로, 오렌지 과육이 그대로 담겨 있다.
이마트와 에브리데이는 지난해 7월 합병 이후 유통망과 매입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오케이 프라이스’ 역시 전국 370여 개 이마트·에브리데이 매장과 온라인몰 쓱닷컴, 퀵커머스 ‘쓱배송’을 통해 동시에 판매된다. 이로써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 접근성까지 높였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5K PRICE'는 초저가 영역에서도 '이마트가 만들면 다르다'라는 자신감의 결과물로 고객의 체감 물가를 낮추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매입을 통해 확보한 원가 경쟁력을 고객과 상품에 재투자해 지속해 수익을 창출하며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출시는 단순히 저렴한 상품을 내놓는 차원을 넘어, 대형마트 PL 경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기존 ‘노브랜드’가 ‘합리적 가격+대용량’ 전략으로 성공했다면, ‘오케이 프라이스’는 ‘초저가+소용량’이라는 정반대 콘셉트를 채택했다. 특히 1~2인 가구 비중이 70%를 넘는 도시권 소비 패턴 변화와 맞물려 빠른 확산이 예상된다.

이마트는 ‘오케이 프라이스’ 출시를 기념해 14일부터 27일까지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해당 상품을 구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등(5명)에게 24K 순금 1돈, 2등(100명)에게 이마티콘 5000원을 증정한다. 또 이마트에서 ‘오케이 프라이스’ 상품을 3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구매 다음 날부터 13일간 사용할 수 있는 e머니 3000점을 지급한다.
광복절 연휴를 맞아 인기 품목 할인행사도 병행된다. 초복 행사에서 호응을 얻은 ‘한 마리 옛날통닭’은 정상가 5480원에서 행사카드 전액 결제 시 2000원 할인된 3480원에 판매한다. 14~15일에는 1등급 이상 삼겹살·목심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 할인하고, 16~17일에는 브랜드 한우 전 품목을 반값에 판매한다. ‘온 가족 손질 민물장어’와 ‘생오징어’도 각각 50%, 40% 할인한다.
결국 이마트의 이번 행보는 단기 판촉 이벤트가 아닌, 장기 경쟁 구도 속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초저가와 소용량이라는 조합이 시장에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그리고 다이소를 비롯한 기존 균일가 강자들이 어떤 대응에 나설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