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마리 한꺼번에 발견…인천에 나타나 난리 난 '12mm' 충격 동물 정체

2025-08-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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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새 아파트·오피스텔에 출몰…입주민·소유주 반발

현미경으로 관측한 혹파리 먹이인 곰팡이 모습 / 연합뉴스
현미경으로 관측한 혹파리 먹이인 곰팡이 모습 / 연합뉴스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신축 아파트와 오피스텔 일부 세대에서 '혹파리'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혹파리는 곤충강 파리목에 속하는 파리의 일종으로, 주로 동물의 피부에 알을 낳아 기생하는 특징을 지닌다. 성체 혹파리는 작고 검은색 또는 갈색 몸체를 가지며 날개가 투명하거나 약간 흐릿하다. 혹파리 크기는 약 3~12mm 정도다.

이들은 소, 말, 양과 같은 가축의 피부에 알을 낳고 알에서 부화한 유충은 숙주의 피부 아래에서 발달하며 염증이나 고름을 유발한다. 이는 숙주 동물에게 심한 통증과 스트레스를 주며 2차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농업과 축산업에서 혹파리는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는 주요 해충으로, 방제를 위해 살충제나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혹파리는 특히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번식력이 강해 여름철에 문제가 심화된다. 무엇보다 혹파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흑파리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흑파리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단지에서는 지난 4월부터 가구에 곰팡이가 피고 혹파리가 발견됐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입주민과 소유자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각각 900여 세대 등 총 1800여 세대로 지어졌다. 해당 단지는 올해 1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곰팡이는 주로 주방과 화장대 붙박이 가구 등지에서, 혹파리 사체는 거실과 안방 창틀 등지에서 발견됐다고 인천 미추홀구 소재 해당 아파트·오피스텔 입주민들과 소유주들은 증언했다. 현재 시공사에 접수된 혹파리 관련 민원은 144건, 피해 세대는 35가구로 파악됐다.

일부 입주민과 소유주는 지난 4월부터 혹파리가 집안에서 발견됐지만 시공사 측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오피스텔 입주를 미룬 A 씨는 연합뉴스에 "지난 4월 처음 민원을 제기했을 때 시공사 측은 '혹파리가 아니다'라고 했다가 나중에야 이를 인정하고 주방 붙박이 가구 뒤편 필름지를 교체해 줬다. 이후에도 혹파리 사체가 한 번에 50마리 넘게 나온 적이 있을 정도로 시공사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했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최근에야 방역 조치 연락을 받았지만 그동안 시공사의 대응을 고려하면 책임자 사과가 우선이다. 가구 교체 없이 방역하면 또 혹파리가 발생할 게 뻔하다"라고 걱정했다.

지난 1월 입주한 주민 B 씨는 "혹파리가 나온 뒤 집에서 하루도 지내기 싫어서 50만 원 넘게 들여 방역업체를 불렀다. 업체 측이 현미경으로 살펴보니 (시공사가 설치한) 붙박이 가구에서 혹파리 먹이인 곰팡이가 엄청 많이 발견됐다"라고 말했다.

해당 문제와 관련해 시공사 측은 붙박이 가구 필름지 교체에도 혹파리가 발생하는 세대가 있어 이달부터 민원을 제기한 세대를 대상으로 전문 업체를 통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혹파리 발생 원인 파악에 시간이 걸리면서 일부 주민들이 불편을 겪은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두 차례 방역으로 혹파리 제거에 효과가 확인돼 가구 교체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해당 문제와 관련해 인천 미추홀구는 혹파리 하자 민원을 접수한 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시공사와 시행사 측에 관련 의견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현장에서 발견된 혹파리 관련 사진이다.

현미경으로 관측한 혹파리 먹이인 곰팡이 모습 / 연합뉴스
현미경으로 관측한 혹파리 먹이인 곰팡이 모습 / 연합뉴스
오피스텔에서 나온 혹파리 사체 모습 / 연합뉴스
오피스텔에서 나온 혹파리 사체 모습 /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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