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 중단…김건희 여사 서울남부구치소 독방 수감

2025-08-1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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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12일 발부하면서 김 여사가 구치소에 정식 수용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 뉴스1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증거 인멸 우려를 사유로 들었다.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김 여사는 서울남부구치소로 이송돼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대기하다 수용실이 정해지는 대로 수용동으로 이동해 구치소 생활에 들어간다.

김 여사의 남편인 윤석열 전 대통령은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김 여사는 일반 구속 피의자와 동일한 절차를 밟는다. 인적 사항 확인 후 수용 번호를 받고 신체검사를 거쳐 소지품을 교정 당국에 맡긴다. 이후 카키색 미결 수용자복으로 갈아입고 수용 번호를 부착한 뒤 머그샷을 촬영한다. 입소 절차가 끝나면 독방에 배정되는데, 방 크기는 보통 2~3평 정도다.

김 여사가 머물 방 안에는 관물대, 접이식 밥상, TV, 변기 등이 있으며 침대 없이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더 넓은 방에 배정될 경우 싱크대 등이 갖춰질 수 있다.

목욕은 공동 목욕탕에서 하지만 다른 수용자와 이용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될 예정이다.

운동 시간도 별도로 조정될 전망이다. 식사는 다른 수용자와 동일하게 제공되며 13일 아침 메뉴는 식빵, 딸기잼, 우유, 그릴후랑크소시지, 채소 샐러드다.

구속영장 발부와 함께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도 중단됐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에게 경호·경비를 제공할 수 있으나 구속 집행으로 김 여사의 신병이 교정 당국에 인도되면서 해당 예우는 종료됐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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