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가 예술로"…500만 인플루언서, 태안서 '선한 영향력'
2025-08-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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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바디 플로깅' 행사, 청년 70명 마검포 해변서 환경정화…주민들도 동참

총 구독자 수 500만 명에 이르는 국내 인플루언서와 청년들이 충남 태안에 모여 환경정화 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국내 인플루언서와 청년 등 총 70명은 지난 9일 남면 마검포 해수욕장에서 쓰레기를 줍고 예술활동을 펼치는 ‘제2회 핫바디 플로깅’ 행사를 진행했다. 쓰레기 기획 단체 ‘플플플(FPP, Flag Plus Plogging)’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하는 ‘플로깅’과 예술활동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행사에는 ‘플플플’ 리더 선호민 씨를 비롯해 도예가 이경환, 가수 추화정, 크리에이터 이건호 등 다양한 분야의 ‘청춘 상징’들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마검포 해변 곳곳을 돌며 플라스틱, 폐어망 등 각종 쓰레기를 수거하고, 이를 재료로 작품을 만드는 ‘정크시 챌린지’를 통해 쓰레기를 예술로 승화시켰다.
우승 작품인 ‘플라스틱 밥상’을 제작한 청년들은 “쓰레기 문제를 방치하면 언젠가는 우리의 식탁이 이렇게 오염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폐스티로폼을 활용한 ‘쓰레기 컬링’, 수거한 쓰레기를 물건과 교환하는 ‘쓰레기 상점’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플플플’ 리더 선호민 씨는 “쓰레기를 만드는 축제가 아닌 줍는 축제를 통해 아름다운 태안의 해변을 가꾸고 환경정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