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여대생과의 약속…네티즌들의 염원에 결국 KBS가 나섰다

2025-08-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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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3일),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어바웃 타임' 촬영이 시작됐다

10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오늘(13일)부터 시작됐다. KBS 프로그램이었던 '다큐멘터리: 3일'이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 – 어바웃 타임'을 촬영 중임을 알렸다.

이번 특별판 제작은 최근 각종 SNS에서 화제된 '다큐멘터리 3일' 영상 속 10년 전 두 여대생과 PD의 약속 때문이었다.

다큐멘터리 3일  캡처 / 유튜브 'KBS 다큐'
다큐멘터리 3일 캡처 / 유튜브 'KBS 다큐'

2015년 8월 30일 방영된 ‘다큐멘터리 3일’ [청춘, 길을 떠나다(내일로 기차여행 72시간)] 편에서는 안동역에서 만난 두 여대생과 담당 PD가 10년 뒤에 안동역에서 다시 보기로 약속한 장면이 담겼다.

두 여대생은 PD에게 "다큐멘터리 또 찍으세요, 10년 후에"라며 장난스레 말하며, 이어 "2025년 8월 15일 여기서 만나요!"라며 웃음 지었다. PD는 "그래요, 약속!"이라며 새끼손가락을 건넸고 두 여대생은 잠시 놀란 눈치였지만 이내 "2025년 8월 15일 안동역에서, 7시 48분"이라고 말하며 다시 만날 날을 다짐했다. PD도 "오케이, 다 찍었어요"라며 기대를 전했다.

10년 뒤를 기약하는 셋 / 유튜브 'KBS 다큐'
10년 뒤를 기약하는 셋 / 유튜브 'KBS 다큐'
10년 뒤를 기약하는 셋 /    유튜브 'KBS 다큐'
10년 뒤를 기약하는 셋 / 유튜브 'KBS 다큐'
10년 뒤를 기약하는 셋 / 유튜브 'KBS 다큐'
10년 뒤를 기약하는 셋 / 유튜브 'KBS 다큐'

이 영상은 최근 각종 SNS에 퍼져 약속이 이뤄지길 바라는 네티즌들이 늘어났다. 네티즌들은 10년 전 약속한 그 날이 다가오고 있다며 다가올 15일 실제로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이 안동역에서 촬영하기를 기대했다.

게다가 유튜브 댓글에는 두 여대생 중 한 명으로 추정되는 이가 '3년 후에 피디님 꼭 안동역에서 뵈어요'라는 댓글을 달아 화제가 됐다. 이로 인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더욱 열광적이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 3일'은 지난 2022년에 방영이 종료돼 네티즌들의 아쉬움을 샀다.

유튜브 'KBS 다큐' 영상 댓글 캡처
유튜브 'KBS 다큐' 영상 댓글 캡처

결국 네티즌들의 소망에 힘입어 KBS가 움직였다. 지난 9일 '다큐멘터리: 3일' 공식 SNS에서는 갑작스레 10년 전 안동역에서 만난 두 여대생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 – 어바웃 타임'을 예고하는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이번 특별판은 오는 22일 오후 10시 방영될 예정이다.

그리고 오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특별판 촬영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스토리에는 안동역 근처 카페로 보이는 곳에서 제작진이 회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10년 전 약속 그리고 이 시대의 낭만에 대하여'라고 쓰여진 글은 네티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다큐멘터리 3일 특별편 포스터 / 다큐멘터리 3일 인스타그램
다큐멘터리 3일 특별편 포스터 / 다큐멘터리 3일 인스타그램
다큐멘터리 3일 인스타그램 스토리 / 다큐멘터리 3일 인스타그램
다큐멘터리 3일 인스타그램 스토리 / 다큐멘터리 3일 인스타그램

네티즌들은 "이번 계기로 다큐 3일이 부활했으면", "진짜 '낭만'이 찾아온다!!", "다큐 3일 매주 만나고 싶어요 ㅠㅠ", "대박이다 너무 설레!!", "다시 한 번 방영해주세요" 등 제작진의 행보에 큰 기대와 설렘을 모으며 이번을 계기로 '다큐멘터리: 3일'이 재편성되기를 기원했다.

'다큐멘터리: 3일'은 2007년 5월 3일부터 2022년 3월 13일까지 약 15년간 방송됐다. 3일 간 시민들의 일상을 관찰하며 삶의 희노애락을 그대로 담아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즉석 인터뷰와 야외 촬영 등에 여러 제약이 생겨 '다큐멘터리: 3일'은 오랜 세월의 명맥을 이어가지 못했다.

'다큐멘터리: 3일'이 끝난 뒤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방송을 그리워했다. 평범한 시민들의 삶 속 이야기와 진솔한 말들이 시청자들에게 큰 위로와 감동을 선사했다.

두 여대생의 소망을 이뤄 주기 위해 다시 카메라를 든 제작진이 이번에도 사람들에게 낭만 가득한 이야기를 선사할지 주목된다.

유튜브, KBS 다큐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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