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못 가던 관광지도 간다... 반려인 마음 사로잡을 이색 열차

2025-08-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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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10kg 이하의 소형견 한정

반려동물과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신박한 상품이 공개됐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코레일관광개발이 내놓은 '댕찬열차'는 ‘댕댕이와 함께하는 찬란한 순간, 반짝이는 열차 여행’의 줄임말로, 다음 달 5~6일, 단 1회 한정으로 1박 2일 여행을 운영하며 기차부터 숙소, 관광지 체험까지 전 구간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다.

특히 반려견 전용 객차가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열차 안에는 수의사와 동물훈련사(핸들러)까지 동행한다. 강아지 승객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이동 중에도 철저하게 관리하는 셈이다. 아울러 평소 반려견 출입이 제한된 관광지에도 특별히 입장이 허용된다.

'댕찬열차' 코스는 두 가지다. 무릉별유천지, 추암해변, 망상해수욕장을 둘러보는 동해 코스와 몽토랑 산양 목장, 통리탄탄파크 등을 체험하는 태백 코스로 나뉜다. 무릉별유천지는 이번 여행에서만 반려견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 이례적인 기회가 주어진다.

■ 동해 코스

무릉별유천지는 삼화동 무릉계곡 일대에 자리잡고 있다. 무릉계곡 중심 관광지로, 기암괴석과 폭포, 전설이 어우러진 경승지다. 조선시대 문인들이 이곳 경치를 보고 “무릉도원과 같은 별천지”라고 말해 이름 붙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동해 무릉별유천지. / 뉴스1
강원 동해 무릉별유천지. / 뉴스1

많은 시인과 화가들이 찾았던 영감의 장소로 꼽히며 바위에 새겨진 한시와 각종 비문이 역사문화자원으로 보존된다. 특히 '무릉별유천지' 글씨 새김은 사진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추암해변은 한국의 촛대바위 해변으로 유명하다. 촛대처럼 하늘로 솟은 촛대바위가 인상적이며 한국의 아름다운 해변 100선으로 선정된 바 있다. 촛대바위 사이로 떠오르는 해가 장관을 이뤄 일출 명소로 꼽힌다.

구글지도, 무릉별유천지

■ 태백 코스

몽토랑 산양 목장은 해발 800m 고원지대로, '한국의 작은 알프스'라고 불린다. 몸집이 작고 사람을 잘 따르는 온순한 산양들이 목장 곳곳에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5000원이며, 산양 먹이 주기 체험 등은 별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폐광터를 예술 공감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통리탄탄파크는 과거와 미래, 희망을 예술로 승화시킨 공간이다. 폐갱도가 3D 스캔 및 프로젝션 맵핑 기법을 통해 환상적인 디지털 아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AR 체험, 슈팅 체험, 미디어 아트 포토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통리탄탄파크. / 연합뉴스
통리탄탄파크. / 연합뉴스

구글지도, 몽토랑 산양 목장

해당 코스를 방문하는 '댕찬열차'는 이동과 숙박 모두 1인 2석 배정을 원칙으로 하며 가격은 1인 기준 32만 9000원(3인 1마리 1실 기준)부터다. 다만 참가 조건은 체중 10kg 이하의 소형견 한정이며, 예방접종 서류와 동물등록증 제출은 필수다. 중성화가 되지 않은 강아지는 매너벨트를 착용해야 한다. 팀당 1마리만 동반할 수 있고, 이동장이나 캐리어도 필수 지참이다.

예약은 코레일관광개발 여행몰에서 ‘반려’ 검색 시 가능하다. 좌석은 한정 수량이라 조기 마감이 예상된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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