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이 대통령 '국민임명식'…이명박·박근혜·김옥숙·이순자 불참
2025-08-13 17:25
add remove print link
국민의힘·개혁신당도 참석하지 않기로

광복절에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 '국민임명식'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물론, 보수정당 출신의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일제히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 성격의 행사가 사면 후폭풍 속에 반쪽짜리가 되면서 이 대통령이 내세웠던 국민통합 메시지도 무색해졌다.
13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임명식 불참 의사를 굳혔다. 84세인 이 전 대통령은 행사장에 오래 앉아있을 건강 상태가 아니라며 참석이 어렵다는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에게는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국민임명식 초청장이 전달됐다. 유 의원은 "참석하게 되면 대통령실에 회신하겠다"고 했으나 아직도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박 전 대통령도 불참이 확실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보수진영 전직 영부인들도 고령 및 건강상 이유로 국민임명식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해왔다.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옥숙·이순자 여사가 불참한다. 김 여사는 올해 90세이며 이 여사는 86세이다. 진보 일각에선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 유족까지 초청하는 것은 행사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처음부터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28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윤 전 대통령 내외는 현재 구속 중이거나 수사 중이라 초대 대상에서는 제외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보수정당들도 국민임명식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80주년 광복절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 사면·복권이 이뤄진 데 대한 항의 차원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개혁신당도 국민임명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5일 광화문광장에서 국민임명식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