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특별기획] 붓과 칼로 싸운 유림(儒林), 독립의 길을 열다

2025-08-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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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한국 독립운동과 유교〉 특별전 개최… 잊혀진 유학자들의 항일 투쟁 재조명

한국독립운동과 유교 포스터 /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과 유교 포스터 / 독립기념관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속에서 붓과 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유림(儒林)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독립기념관(관장 김형석)은 (사)심산김창숙선생기념사업회(회장 윤영선), 서초구청(구청장 전성수)과 공동으로 오는 8월 14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초구 심산김창숙기념관에서 특별전 〈한국 독립운동과 유교〉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유교계의 항일 독립운동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일제의 국권 침탈에 맞서 파리장서 운동을 주도하고, 의병을 일으켰으며, 교육을 통해 민족 정신을 지키려 했던 유학자들의 치열했던 투쟁의 역사를 생생하게 복원한다. 이를 통해 선열들의 굳건한 신념과 애국 정신을 되새기고, 오늘날 우리가 나아갈 길을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특히 광복절인 8월 15일에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 행사 ‘광복 놀이터’가 기념관 실내에서 열린다. 독립기념관,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독립운동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참가 어린이들은 ‘광복 마블’ 미션을 완수하며 역사를 배우고, 기념품도 받을 수 있어 교육과 재미를 동시에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기간에는 학술적인 깊이를 더하는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파리장서비, 성균관, 현충원 등 유림 독립운동의 발자취가 깃든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역사 답사 프로그램과, 학계 전문가들이 유교 사상과 독립운동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주제 특강이 진행될 예정이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을 시작으로, 각 종교계를 비롯한 여러 기관과 협력하여 국민들의 독립 정신과 나라 사랑 정신을 고취하는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전시 내용과 프로그램 참여 방법은 심산김창숙선생기념사업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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