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이후 17년만…이강인, 손흥민 친정 토트넘 격파하고 우승하며 세운 기록
2025-08-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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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PSG의 UEFA 슈퍼컵 우승 주역으로 맹활약
이강인이 UEFA 슈퍼컵에서 손흥민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14일(한국시각) 펼쳐진 파리 생제르망(PSG)과 토트넘의 UEFA 슈퍼컵 경기에서 이강인은 슈퍼 조커로 교체 출전해 팀을 위기로부터 구해냈다.
이강인은 이번 PSG 우승 주역이었다. 후반 23분 PSG가 토트넘에게 0-2로 끌려가던 중 이강인이 워렌 자이르에메리와 교체됐다. 이내 후반 40분 토트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도 막을 수 없는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골망 구석을 흔들며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곤살로 하무스(PSG)의 동점골에도 득점 과정에서 이강인의 방향 전환 패스가 토트넘 수비진을 흔들며 큰 기여를 했다.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PSG는 승부차기 끝에 토트넘을 무너뜨리며 창단 첫 UEFA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주역답게 이강인은 우승 세레머니에서도 센터 자리를 차지하는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은 기존 손흥민의 자리로 후반 교체 투입된 마티스 텔이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며, 2골을 내리 넣고도 패배해 아쉬움을 샀다.

이강인은 이번 슈퍼컵 우승으로 한국 축구 역사에 새 기록을 세웠다. 우선 한국인으로서는 박지성 이후로 17년만에 슈퍼컵에 출전했다. 박지성은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와의 슈퍼컵 경기에 출전했다.
당시 박지성은 소속팀 맨유가 1-2로 패배하며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이강인은 이번 슈퍼컵 우승을 통해 한국인 최초 슈퍼컵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현재 이강인은 팀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이적설에 놓여 있다.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 PSG에서 막강한 멤버들에 밀려 교체 자원으로 여겨진 그는 팀을 떠나는 것이 거의 확실시된 듯 보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나폴리 등 여러 유럽 빅클럽이 이강인을 노린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하지만 이강인이 PSG 슈퍼컵 우승의 주역이 된 만큼 이번 경기를 계기로 팀에서 더 큰 입지를 부여받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