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열광 시킨 단 두 번의 공연…9년 만 한국 상륙
2025-08-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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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9일 4K로 9년 만 재개봉
전설적인 밴드 오아시스가 오는 10월 내한을 확정한 가운데, 오아시스의 공연을 영화관에서도 관람할 수 있을 예정이다.

1996년 8월에 열린 오아시스의 넵워스 공연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슈퍼소닉'이 오는 29일 4K 재개봉을 확정했다. 이는 2016년 국내 첫 상영 이후 9년 만의 재개봉이다.
최고의 형제이자 최악의 라이벌
오아시스는 영국 음악계의 전설적인 인디 록 밴드다. 그들은 낭만 넘치는 가사와 반복되는 강렬한 멜로디로 이뤄진 브릿팝으로 단숨에 영국 전역을 사로잡았다. 거침없는 입담과 과감한 언행 그리고 자유분방한 패션 스타일은 영국 길거리 젊은이들이 오아시스 노래를 따라 부르게 만들기 충분했다.

아디다스, 스톤 아일랜드, C.P. 컴퍼니 같은 스트릿 브랜드 자켓을 걸친 채 뒷짐을 지고 노래 부르는 갤러거 형제의 모습은 오아시스의 트레이드 마크로서 젊은이들의 영감이 됐다.
정규 1집 'Definitely Maybe'의 흥행에 힘입어 오아시스는 정규 2집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로 UK 차트 1위, 빌보드 4위를 기록하는 등 연타석 흥행을 이어가며 영국 대표 밴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정규 1집 수록곡 'Supersonic'과 정규 2집 수록곡 'Wonderwall', 'Don't Look Back In Anger', 'Champagne Supernova', 정규 3집 'Stand By Me' 등은 여전히 영국 밴드 역사를 거론할 때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명곡으로 꼽힌다.
하지만 1997년 다이애나 비의 죽음으로 영국 사회 분위기가 침체되며 오아시스 붐은 서서히 줄어들었다. 이후 오아시스도 리암 갤러거와 노엘 갤러거 형제의 싸움이 심해져 2009년 팀 해체를 선언했다. 형제가 싸운 이유에 대해서는 서로 질투와 시기 그리고 증오가 가득했다는 외신들의 추측만 오갈 뿐이었다.
올해에는 리암 갤러거와 노엘 갤러거 형제가 16년 만에 화해를 선언함과 동시에 오아시스 재결합을 발표해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오는 10월 21일에는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내한을 앞두고 있다.

260만 명이 몰려든 공연을 또다시
영화 '슈퍼소닉'은 오아시스가 전성기를 맞이하며 1996년 8월 10일, 11일 영국 하트퍼드셔 주 넵워스 파크에서 진행한 공연을 담았다. 데뷔 3년 차였던 그들의 공연을 보러 오기 위해 영국 시민 260만 명이 예매를 시도했다. 그중 약 25만 명만이 티켓을 손에 넣어 현장을 찾았다. 이는 영국 야외 단독 콘서트 사상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영화 '슈퍼소닉'은 앞뒤 가리지 않는 형제의 입담과 당시 오아시스, 블러 등 밴드붐이었던 영국 분위기, 뜨거웠던 콘서트 현장 등을 생생하게 담았다.
2009년 오아시스 해체 이후로 형제가 처음으로 함께 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며, 롤링 스톤스, 콜드플레이 같은 유명 뮤지션의 뮤직 비디오를 연출한 매트 화이트크로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16년 10월 영국 현지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당시 영국 엠파이어 어워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로 선정되는 등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영화는 도심 외곽의 변두리 지하 연습실에서부터 전세계 최고로 올라선 오아시스가 가진 정신을 집중 조명한다. 영화의 대표 문구는 "가능성에 한계를 두지 마, 우리가 했다면 너도 할 수 있어"다.
오아시스의 재결합 소식과 함께 팬들을 반갑게 할 영화 '슈퍼소닉'은 오는 29일 4K 극장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