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니었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서 인기 '확' 쏠린 투어

2025-08-1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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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사이서 유행하는 '시골 투어'

최근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사이에서 이색 투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지난 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월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은 252만 6841명으로, 전년 동기(221만 8979명) 대비 13.8%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중국인 관광객(460만 3273명)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중국인 젊은 층 사이에서 이른바 '시골 투어'가 늘어나고 있다. 경남에 따르면 2021년 1700명에 불과하던 중국인 관광객이 2022년 2000명, 2023년 3만 6349명, 지난해 7만 8255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통영·거제는 국내 중국인 유학생 선호 여행지 1위로 꼽힌 바 있다.

한국 드라마·영화 등 다양한 K 콘텐츠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촬영지를 직접 찾아가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의 촬영지인 전북 고창에는 직행 버스가 개설된 후 개별 관광객이 증가했다.

지난 4월 '폭싹 속았수다'의 촬영지인 고창 청보리밭에는 약 두 달간 51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모였다. 축제 당시 포토존과 의상 체험 부스 등 다채로운 부스를 운영하며 인기를 끌었다.

구글지도, 고창 청보리밭
고창 청보리밭. / jongeek Park-shutterstock.com
고창 청보리밭. / jongeek Park-shutterstock.com

그룹 방탄소년단(BTS)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전북 완주군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 아미(BTS 팬덤명)가 몰리면서 완주 'BTS-6로드'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기도 했다.

'BTS-6로드'는 '2019 썸머 패키지 인 코리아'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소양 오성한옥마을 오성제, 아원고택, 위봉산성, 삼례 비비정, 경각산 패러글라이딩 체험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촌캉스' 로컬 여행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촌캉스'는 시골과 바캉스를 합친 신조어로, 붐비는 관광지나 해외여행 대신 고즈넉한 시골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을 뜻한다.

제주도. / 픽사베이
제주도. / 픽사베이

지난 11일 제주시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된 '농촌 크리에이투어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한 로컬여행 브랜드 '솔째기 제주와수다' 여행상품 2종을 정식 출시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솔째기 제주와수다'는 '조용히 제주에 왔습니다'라는 제주어의 뜻과 '제주와 이야기를 나눈다'는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

제주 애월읍과 조천읍을 배경으로 제주 농촌의 일상과 문화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이 직접 기획에 참여하고 전문가 자문과 팸투어를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솔째기 제주와수다' 상품은 제주착한여행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상품 출시를 기념해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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