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최대 15만 원 지급”…2006년생 올해 ‘이것’ 신청 안 하면 그냥 사라집니다

2025-08-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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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6만 명 청년에게 제공되는 파격적인 혜택
상반기 회수당한 인원은 총 3만 6천339명(22.6%)

올해 2006년생이라면, 본인 신청만으로 최대 15만 원의 공연·전시 관람비를 받을 수 있는 ‘청년문화예술패스’ 혜택이 주어진다. 하지만 신청을 놓치거나, 받았더라도 사용하지 않으면 지원금은 그대로 사라진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청년문화예술패스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19세 청년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적극적인 문화소비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연극·뮤지컬·클래식·콘서트·오페라·발레·무용·합창·국악·음악 페스티벌 등 공연뿐 아니라 미술·공예·애니메이션·캐릭터 전시 관람 시 사용할 수 있다. 반면, 토크콘서트·강연·종교행사·영화제·학교축제·관광축제, 아동·가족 장르 전시나 체험전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사업은 전국 16만 명의 청년에게 지원된다. 지급액은 거주 지역의 예산 상황에 따라 10만 원에서 최대 15만 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신청은 청년문화예술패스 누리집에서 회원가입 후 11월 30일까지 가능하며, 예산이 조기 소진될 경우 신청이 마감될 수 있다. 지급된 패스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사용하지 않으면 회수…올해 상반기만 3만 6천여 명 ‘미사용’

문제는 이렇게 지급된 패스를 적지 않은 청년들이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계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급 대상자 16만 명 가운데 사용 이력이 전혀 없어 회수된 사례가 3만 6천339명(22.6%)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지급분은 6월 30일까지 사용 이력이 없는 경우, 7월 1일 자로 전액 회수됐다. 즉, ‘받았지만 안 쓴’ 지원금이 그대로 사라진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 지역의 회수율이 3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 25.7%, 전북 25.4% 순으로 주로 호남권에서 패스 사용이 저조했다. 반면 서울은 패스 이용률이 50%로 가장 높았고, 인천 42.2%, 경기 38.2%로 수도권이 전반적으로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공연장 대기 줄 / 뉴스1
공연장 대기 줄 / 뉴스1

“지원만으로는 한계…지역 문화 인프라 확대 필요”

조 의원은 “문화예술 인프라와 공연·전시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단순히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만으로는 지역 청년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별 공연장·전시관 확충과 순회공연 확대 등 종합적인 문화 불균형 해소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남, 전북 등 일부 지역의 경우 공연·전시 시설이 인구 대비 부족하고, 접근성도 떨어진다. 패스를 받아도 이동 거리와 시간, 관람 선택지가 제한되다 보니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공연장 대기줄 자료 사진 / 뉴스1
공연장 대기줄 자료 사진 / 뉴스1

신청과 사용, 이렇게 하면 된다

청년문화예술패스를 신청하려면 ‘청년문화예술패스’ 누리집에서 회원가입 후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신청 마감은 11월 30일이지만, 예산이 조기 소진될 수 있으므로 빠른 신청이 유리하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패스를 지급받으면 협력 예매처인 NOL 티켓(1544-1555), YES24 티켓(1544-6399)을 통해 공연·전시를 예매할 때 사용하면 된다. 단, 반드시 사용 기간 내(12월 31일까지) 결제·관람을 완료해야 하며, 기간을 넘기면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

문의는 청년문화예술패스 누리집 또는 대표전화(1577-1986)로 가능하다.

유튜브,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

“신청만 하면 혜택…놓치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청년문화예술패스는 만 19세 청년만을 대상으로 하는 한시적 사업이어서, 올해 2006년생은 신청하지 않으면 내년에는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없다. 특히 올해 처음 사회에 나서는 청년에게는 단순 지원금을 넘어 문화예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입문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문가들은 “금전적인 혜택이 있어도 사용처나 이용 방식이 명확하지 않으면 신청률·이용률이 떨어질 수 있다”며 “청년들에게 맞춤형 공연·전시 정보를 적극 제공하고, 사용 후기나 할인 연계 등 추가 유인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결국, 올해 2006년생이라면 늦기 전에 신청하고, 지원금이 사라지기 전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공연과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기회이자, 신청하지 않으면 그 순간 ‘그냥 사라지는’ 혜택이기 때문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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