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가 아닙니다, 졸려하는 것도 아닙니다…원래 '이 표정'인 동물 정체
2025-08-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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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 사이에서 점점 사랑 받는 동물
복슬복슬한 털과 동글동글한 몸, 길쭉한 귀 그리고 졸린 듯한 눈매까지. 최근 각종 SNS를 타고 전세계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는 동물이 있다.

그 동물의 정체는 바로 비스카차다.
비스카차는 토끼를 닮은 친칠라과 설치류 동물로 항상 졸린 듯한 표정이 특징이다. 눈 주변의 모양과 표정은 늘 느긋해 보이고 방금 잠에서 깬 것처럼 멍하니 앉은 자세는 무사태평해 보인다. 이런 차분하고 졸린 듯한 얼굴이 비스카차를 더 귀엽게 보이게 하는 매력 포인트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학교나 회사에서 항상 졸려 하는 자신과 닮았다며 인기 폭발 중이다. 지난해부터 하나의 유행이 된 동물인 카피바라가 특유의 맹하고 편안해 보이는 모습으로 젊은이들을 사로 잡은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 볼 수 있다.

비스카차는 산 비스카차와 평원 비스카차로 두 가지 류가 있다.
산 비스카차는 안데스 산맥 고지대에 서식하며 바위가 많은 지역에 산다. 활동시간은 주로 낮이며 바위 위에서 일광욕을 하거나 풀, 이끼 같은 먹이를 찾아 나선다. 비스카차가 졸린 듯한 표정을 짓는 것도 사실 휴식을 취하거나 햇볕을 쬐는 동안 눈을 반쯤 감는 습성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이다. 여러 마리가 무리 지어 생활해 포식자가 나타날 경우 날카로운 경고음으로 무리에 알린다.
외형적으로는 쫑긋한 토끼 귀와 복슬복슬한 꼬리가 특징이다. 햇볕을 쬐기 위해 바위 위에 앉아있는 모습은 둥근 털 뭉치를 연상시킨다.

평원 비스카차는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볼리비아의 초원 지대에 서식한다.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로 낮에는 땅굴 속에서 잠을 잔다. 땅굴은 여러 세대에 걸쳐 만들어져 거대한 크기로 형성돼 무리지어 거주한다.
외형적으로는 산 비스카차보다 크며 콧수염 같은 검은색 줄무늬와 콧수염 같은 얼굴 무늬가 특징이다. 굴 밖으로 햇빛을 쬐러 나와 있는 귀여운 모습이 종종 포착된다. .

비스카차는 아직 국내 동물원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남아메리카에서 서식하다 보니 알맞는 기후의 환경을 조성하기 어렵다. SNS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 비츠카차지만 국내 젊은 세대의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