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낯선 이름인데... 올여름 찾는 사람 많아졌다는 '이색 여행지'
2025-08-14 14:07
add remove print link
인구 약 9만 명이 사는 소도시
브라질 '서핑의 수도'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해변과 활기찬 서핑 문화로 유명한 브라질 사콰레마가 올여름 관광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브라질 사콰레마의 검색량은 올여름 작년 대비 170% 이상 급증했다. 사콰레마는 열대 기후와 해양성 기후가 혼합된 형태로 연중 온화한 날씨를 만끽할 수 있다. 또 인구 약 9만 명이 사는 소도시로,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기준 북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져 있다.
‘백로가 사는 호수’를 뜻하는 사콰레마는 원래 투피 원주민이 살던 지역이다. 17세기 포르투갈 식민 시절부터 마을이 형성됐고 어업·농업 중심지였으나 20세기 중반 이후 관광지로 새롭게 떠올랐다.
사콰레마에는 브라질에서도 유명한 서핑 명소인 '이타우나 비치'가 있다. 1980년대부터 국제 서핑 대회(WSL)가 열리는 곳으로, 파도가 크고 힘이 세서 프로 서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WSL는 전 세계 프로 서핑 대회를 주관·운영하는 국제 조직으로, 현재 프로 서핑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리그다.

다만 초보자보다는 중·상급자 이상 서퍼에게 적합한 해변이다. 모래사장이 길고 부드러워 비치 발리볼, 조깅, 일광욕에도 좋으며 백사장 뒤로는 바와 카페, 렌탈숍 등이 밀집돼 있다.
'노사 세뇨라 데 나자레 성당'도 눈길을 끈다. 17세기 세워진 흰색 성당으로, 사콰레마 해변 절벽 위에 위치해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성당 앞 광장에서 바라보는 이타우나 해변과 사콰레마 시내 전경이 압도적이다. 매년 종교 축제 기간엔 많은 순례자와 관광객이 방문한다.

1630년대 초반 건립돼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쳐 현재의 형태를 갖췄다. 나자렛의 성모 마리아를 기리는 성당으로, 포르투갈 식민지 시대 바로크 양식의 영향을 받았다.
사콰레마가 아직 작은 어촌이던 시절, 포르투갈 선교사들이 현지 원주민과 함께 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바다 위를 항해하던 어부들이 안전을 기원하며 성당을 찾았다고 전해진다.
바다와 가까운 석호 형태의 호수도 있다. '사콰레마 호수'는 조류 관찰과 카약, 패들보드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바다와 얇은 모래톱을 사이에 둔 석호로, 일부 구간은 강과 연결돼 있다. 백로, 펠리컨, 갈매기 등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며 조용하고 잔잔한 수면이 특징이다. 호수 주변에는 산책로와 현지 음식점이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