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뉴스] "숙취 없애려고 뛰었다" 술에 취해 슬리퍼 신고 마라톤 완주한 노숙자
2025-08-1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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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이겨내기 위해
8km 마라톤 완주한 노숙자
최근 브라질 마라톤 대회에서 모두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남자가 있습니다. 바로 거리에서 생활하던 31살의 노숙자, 이사크 피뉴입니다.
평소처럼 술을 마시던 그는 우연히 마라톤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마주쳤는데요. 그리곤 갑자기 “숙취를 이겨내 보자”라는 생각 하나로 출발선에 섰고, 그대로 8km 코스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러닝화도, 번호표도 없었지만, 슬리퍼 한 켤레와 용기만은 확실했는데요. 공식 등록을 하지 않아 기록은 남기지 못했지만, 완주 직후 주최 측으로부터 기념 메달을 건네받았습니다.
이후 피뉴가 달리는 장면이 SNS를 통해 전해지자, 전 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는데요. “도전엔 조건이 필요 없다”, “삶을 바꾸는 첫걸음은 준비가 아닌 결심” 등 그를 향한 응원과 공감이 이어졌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용기와 희망을 얻은 피뉴는 지역 주민들이 마련한 임시 거처에서 알코올과 약물 중독 치료를 받으며, 다음 마라톤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인터뷰를 통해 “내 인생이 바뀌었고,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라는 굳은 의지도 함께 전했습니다. 한순간의 도전이 만들어낸 그의 발걸음, 앞으로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