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가을보다 요즘이 맛 폭발…꿀처럼 달콤한 과즙이 넘쳐 흐르는 '이 과일'

2025-08-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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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달콤한 선물, 무화과의 숨겨진 건강 비밀
8월 제철 무화과, 건강과 맛의 완벽한 조화

여름 끝자락, 8월 무화과는 달콤한 계절 선물이다.

무화과는 ‘꽃이 없는 과일’이라는 뜻을 지니지만, 사실은 안쪽에 수많은 꽃이 숨어 있는 독특한 식물이다. 한국에서는 8월이 무화과의 제철로, 여름의 마지막과 초가을의 시작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과일이다. 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한 단맛 덕분에 디저트나 샐러드, 잼 등 다양한 요리에 쓰인다. 그러나 무화과의 매력은 맛뿐 아니라 풍부한 영양 성분에도 있다. 제철에 먹는 무화과는 당도와 향이 가장 높으며, 건강 효과 또한 극대화된다.

무화과 / badebeli2-shutterstock.com
무화과 / badebeli2-shutterstock.com

◆ 무화과의 영양 성분과 건강 효능

무화과에는 식이섬유, 칼륨,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B군, 폴리페놀 등이 풍부하다. 특히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은 장의 연동운동을 돕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8월 무화과는 수분 함량이 높아 여름철 탈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촉진해 혈압 조절에 이롭다. 무더운 여름, 짠 음식을 자주 섭취하게 되는 식습관 속에서 무화과는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좋은 과일이다. 또 칼슘과 마그네슘이 골밀도를 유지하고 근육 경련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무화과 껍질과 씨에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다량 들어 있다. 이는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을 줄여 노화를 늦추고 면역력을 높인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으로 피부 손상이 걱정되는 시기에, 무화과는 천연 보호막 역할을 한다.

무화과 / Pixel-Shot-shutterstock.com
무화과 / Pixel-Shot-shutterstock.com

◆ 당뇨와 체중 관리에도 유익

달콤한 맛 때문에 당뇨 환자나 체중 조절 중인 사람들이 꺼리기도 하지만, 무화과의 당은 천천히 흡수되는 과당과 포도당이 주를 이룬다.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혈당 급상승을 완화하며,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과식 방지에 효과적이다. 단, 말린 무화과는 수분이 빠져 당 농도가 높아지므로 하루 2~3개 정도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 8월 무화과 제대로 즐기는 방법

무화과는 수확 후 빠르게 숙성되므로 구입 후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신선한 무화과를 고를 때는 껍질에 상처가 없고, 꼭지가 단단하며 과육이 살짝 말랑한 것을 선택한다. 껍질째 먹을 수 있지만, 표면을 부드럽게 씻어 잔털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생과로 먹는 것이 가장 영양 손실이 적지만, 요리나 디저트로 활용하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무화과를 반으로 잘라 그릭요거트와 곁들이면 단백질과 유산균을 함께 섭취할 수 있어 아침 식사로 좋다. 샐러드에 넣으면 단맛과 식감이 더해져 채소 섭취가 즐거워진다. 또 무화과를 올리브유, 발사믹 식초와 함께 곁들이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이 완성된다.

무화과 / Holiday.Photo.Top-shutterstock.com
무화과 / Holiday.Photo.Top-shutterstock.com

잼이나 페이스트로 만들어 빵이나 치즈와 함께 먹는 방법도 있다. 다만 설탕을 많이 넣는 전통 방식보다, 꿀이나 대체당을 사용하면 건강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무화과에는 피신(ficin)이라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들어 있어 위산 과다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은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입안이 가렵거나 두드러기가 생길 수 있으니, 처음 먹는 경우 소량부터 시도하는 것이 안전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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