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성공하면 불꽃축제 티켓 드립니다…놓치면 후회하는 ‘특별 이벤트’
2025-08-1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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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날 맞아 미혼 남녀 만남 행사 개최
연애에 성공하면 불꽃축제 명당 자리까지 따라오는 이벤트가 열린다.

책 속에서 시작된 짧은 대화가 불꽃이 터지는 여의도 밤하늘 아래에서 이어진다면 어떨까. 한 번의 만남이 사랑이 되고 그 사랑이 불꽃축제 티켓으로 이어지는 순간. 다음 주인공이 당신일 수도 있다.
서울시가 다음 달 20일 ‘청년의 날’을 맞아 미혼남녀 만남 행사 ‘설렘, 북 나잇’을 연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이 행사는 도서관 데이트를 콘셉트로 꾸며진다. 최종 매칭된 커플 전원에게는 오는 10월 여의도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 관람 티켓이 주어진다.
행사 장소는 한화손해보험 한남사옥으로 5층 규모의 건물 일부가 책장과 테이블, 조명으로 꾸며져 실제 도서관 같은 감성 공간으로 변신한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책을 매개로 대화를 나누고 조용하지만 설레는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게 된다.
프로그램은 사전 취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단계별로 진행된다. 처음에는 그룹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풀고 이어지는 블라인드 대화에서는 이름과 직업을 공개하지 않은 채 대화를 나눈다. 디너 타임에는 함께 식사를 하며 좀 더 가까워질 기회를 갖고 마지막 1대1 대화에서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참가자에게는 각자의 취향과 관심사를 담은 프로필북이 주어지고 ‘시그널 티켓’을 이용해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호감을 전할 수 있다. 일부 구성은 ‘환승연애’,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등 인기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재미 요소를 강화했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면 참가자들은 마음에 드는 이성을 1~3순위로 적어 제출한다. 서로 선택이 일치하면 커플로 매칭되며 매칭된 전원에게는 불꽃축제 티켓이 제공된다. 서울시는 이 티켓이 행사 이후에도 만남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참가 대상은 서울 거주 25~45세 미혼남녀 100명으로 직장인·개인사업자·프리랜서 등 소득 활동이 있는 사람만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8월 11일부터 29일까지 서울시 ‘몽땅정보 만능키’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며 서류 심사 후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한다. 결과는 9월 5일 개별 통보된다. 필수 제출서류는 주민등록초본, 재직증명서·사업자등록증명원·소득금액증명서 중 1종, 혼인관계증명서(상세)다.
서울시 미혼남녀 만남 행사는 매번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해 11월 한강 세빛섬에서 열린 ‘설렘 in 한강’을 시작으로, 올해 2월 ‘설렘, 아트나잇’, 6월 ‘설렘 in 한강 시즌2’까지 세 차례 진행됐다. 이 기간 총 300명이 참가했고, 75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지난 6월 행사에서는 100명 모집에 3283명이 몰려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청년의 날을 맞아 또 한 번 새로운 인연을 만들 기회를 준비했다”며 “많은 청년들이 설렘과 불꽃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